"10억 달러의 침묵" 깬 자이라 테라퓨틱스, AI 모델 'X-Cell'로 면역·염증 질환 정밀 타격
The Pharma2026.03.17 19:02 발행
자이라 테라퓨틱스, 10억 달러 투자 유치 이후 AI 기반 신약 개발 전략 공개
대규모 세포 데이터 학습한 AI 모델 X-Cell 통해 유전자 기능 예측 및 신규 타깃 발굴 본격화
면역·염증 질환 분야 겨냥한 통합 R&D 플랫폼 구축 및 파이프라인 생성 주력
자료: Unsplash
2024년 10억 달러 규모의 유례없는 자금을 조달하며 주목받았던 자이라 테라퓨틱스(Xaira Therapeutics)가 그간의 침묵을 깨고 구체적인 사업 비전과 핵심 기술력을 공개했다.
제프 존커(Jeff Jonker)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회사가 염증 및 면역 질환 분야의 생물학적 난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자이라 테라퓨틱스는 노벨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베이커(David Baker) 박사가 공동 창립한 기업으로, AI 플랫폼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차세대 바이오 제약 기업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회사의 핵심 전략은 파이프라인보다 AI 플랫폼을 앞세우는 플랫폼 퍼스트 기조에 기반한다. 존커 COO는 인간의 인지 능력을 넘어서는 방대한 병렬 데이터 포인트를 처리하기 위해 AI 시스템을 먼저 구축하고, 이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생성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생물학적 현상을 관찰하는 수준을 넘어 세포 기능의 인과 관계를 규명하고, 질병 상태를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 방법을 찾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유전자를 비활성화한 뒤 세포의 반응을 추적하는 유전자 섭동 데이터를 활용해 머신러닝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구체적 결과물로 자이라 테라퓨틱스는 AI 기반 세포 모델인 X-Cell을 발표했다. X-Cell은 약 2,560만 개의 개별 세포 데이터를 학습한 대규모 모델로, 유전자 섭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전자의 기능을 예측하도록 설계되었다.
마크 테시에 라빈(Marc Tessier-Lavigne) 최고경영자(CEO)는 "X-Cell은 학습 데이터를 넘어선 예측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생물학적 통찰을 넘어 실제 치료제로 연결 가능한 결과물을 도출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회사는 해당 모델과 기초 데이터 일부를 과학계에 공개할 방침이다.
X-Cell은 현재 T세포 활성화와 관련된 신규 단백질 발굴에 투입되고 있다. 기존 문헌 정보 없이 세포 데이터만으로 학습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알려진 T세포 활성 인자 대부분을 식별했을 뿐만 아니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단백질 후보군까지 찾아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환자마다 생물학적 기전이 달라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면역 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타깃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이라 테라퓨틱스는 향후 수년에 걸쳐 10억 달러 이상의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합 R&D 플랫폼 구축에 매진할 계획이다. 존커 COO는 "우리의 계획은 머신러닝 기반의 통합 R&D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기존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신약을 생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