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비어 테라퓨틱스(Travere Therapeutics)가 에베레스트 메디슨(Everest Medicines)으로부터 희귀 신장질환 치료 후보물질을 도입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트래비어 테라퓨틱스는 중국과 일부 동남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TK) 억제제인 시보레브루티닙(civorebrutinib)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의 총 규모는 약 11억 4250만 달러(약 1조 7,458억 원)에 달한다. 트래비어 테라퓨틱스는 에베레스트 메디슨에 1억 1250만 달러(약 1,723억 원)의 선급금을 지급하며, 향후 최대 5개 적응증에 대한 개발, 규제 승인 및 상업적 마일스톤으로 최대 10억 3000만 달러(약 1조 5,773억 원)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상업화 이후 순매출액에 따라 한 자릿수 후반에서 두 자릿수 초반의 단계별 로열티를 별도로 지급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시보레브루티닙은 B세포 수용체 신호 전달의 핵심 매개체인 BTK를 저해하여 B세포의 활성화, 성숙, 증식 및 항체 생성 세포로의 분화를 억제하도록 설계된 경구용 치료제다. 희귀 자가면역 질환인 일차성 막성 신병증(PMN)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1/2상에서 시보레브루티닙은 항PLA2R 자가항체와 단백뇨 수치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켰으며, 52주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안정적인 신장 기능과 높은 임상적 관해율을 입증했다.
에베레스트 메디슨은 지난 2021년 중국의 시노벤트(Sinovent) 및 시노맙(SinoMab)으로부터 5억 6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통해 시보레브루티닙을 도입한 바 있다. 트래비어 테라퓨틱스는 이번 도입을 통해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국소 분절 사구체 경화증(FSGS) 치료제 필스파리(Filspari)와 함께 희귀 신장질환 분야의 파이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에릭 듀브(Eric Dube) 트래비어 테라퓨틱스 최고경영자는 "시보레브루티닙은 자사 희귀 신장질환 포트폴리오에 전략적으로 추가된 자산으로, FSGS와 IgA 신병증(IgAN)을 포함한 다양한 면역 매개 신장질환에서 계열 내 최고 치료제가 될 잠재력이 있다"며 "차별화된 경구용 약물 프로파일과 광범위한 기전 적용 가능성을 바탕으로 희귀 신장질환 환자의 치료 패러다임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에베레스트 메디슨의 이방 우(Yifang Wu) 회장은 이번 협력이 외부 파트너십과 내부 R&D의 균형을 맞추는 회사의 광범위한 전략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협력을 통해 시보레브루티닙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자가면역 신장질환 분야에서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