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티에이징 스타트업 뉴리미트(NewLimit)가 예상보다 빠르게 임상 진입이 가능한 후보물질을 확보하며 4억 3500만 달러(약 6,662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는 기존 투자자인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가 주도했으며,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 일라이 릴리 벤처스(Eli Lilly Ventures), 휴먼 캐피탈(Human Capital) 등이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쓰라이브 캐피탈(Thrive Capital), 그린옥스(Greenoaks), 콰이어트 캐피탈(Quiet Capital)이 이름을 올렸다.
뉴리미트는 지난해 5월 1억 3000만 달러를 조달할 당시 임상 시험 준비에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독자적인 스크리닝 플랫폼을 통해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해당 플랫폼은 다양한 세포 유형 내에서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단백질인 전사 인자의 조합을 찾아내고 테스트하도록 설계되었다.
제이콥 키멜(Jacob Kimmel) 뉴리미트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당초 간세포를 젊은 상태로 리프로그래밍하는 최적의 조합을 찾는 데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로는 수개월 만에 유망한 화합물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뉴리미트가 확보한 선도 후보물질은 10개 미만의 전사 인자를 mRNA 형태로 지질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 내에 패키징한 형태다. 해당 mRNA가 간에 전달되면 세포 내 장치에 의해 기능성 단백질로 합성되어 장기의 연령을 재설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임상 모델에서 이 후보물질은 노화된 간의 재생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약물을 투여받은 고령의 쥐는 알코올 내성이 젊은 쥐와 유사한 수준으로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키멜 CEO는 "치료를 받은 동물들이 젊은 동물들처럼 회복력을 보이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뉴리미트는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내년 중 임상 1상 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초기 임상은 다양한 원인에 의한 지방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임상 2상에서는 알코올성 간 질환으로 범위를 좁혀 개발을 추진한다. 키멜 CEO는 간이 대사의 중심 노드라는 점에 주목하며, 60세 이상 인구의 약 절반이 겪는 비만, 당뇨병, 신부전 등 대사증후군 전반으로 적응증이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