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가 글로벌 의약품 유통 기업 센코라(Cencora)와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자사의 CAR-T 세포치료제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CAR-T 전문 자회사 카이트 파마(Kite Pharma)가 개발한 혈액암 치료제 예스카타(Yescarta)와 테카투스(Tecartus)의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양사의 계약에 따라 센코라는 자사의 광범위한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미국 내 승인된 치료 센터와 보건 시스템, 지역 사회 암 센터에 세포치료제 공급을 지원한다. 카이트 파마의 크리스토프 그리올레(Christophe Griolet) 미국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는 "치료 센터 네트워크를 확장함에 따라 센코라의 전문 유통 인프라와 역량은 신규 및 기존 사이트 모두에서 원활한 경험을 지원할 것"이라며 "의료진의 장벽을 낮추고 환자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CAR-T 치료제는 지난 2017년 예스카타와 노바티스(Novartis)의 킴리아(Kymriah)가 시장에 출시된 이후 높은 가격과 한정된 환자군, 제조 역량의 한계 등으로 인해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지정된 치료 센터와 병원 인프라의 부족은 접근성을 제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센코라의 신흥 치료제 부문 부사장 멜리사 라탄지(Melissa Lattanzi)는 "세포치료제는 환자 본인의 세포로 만드는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의료기관에 독특한 과제를 제시한다"며 "주문 관리를 포함한 행정적 부담을 줄이고 환자 거주지 인근으로 치료제를 전달하려는 카이트 파마의 목표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 확대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CAR-T 사업부가 직면한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025년 회계연도 기준 예스카타의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15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출시 8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0년 승인된 테카투스 역시 매출이 15% 급감한 3억 4,400만 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