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제약(Takeda)이 40억 달러에 인수한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자소시티닙(zasocitinib)이 임상 3상 세부 데이터를 공개하며 건선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발표는 2026년 미국 피부과학회(AAD) 연례 학술대회에서 진행됐으며, 최근 미국에서 승인된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프로타고니스트 테라퓨틱스(Protagonist Therapeutics)의 이코타이드(Icotyde, 성분명 icotrokinra)와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코타이드는 2026년 3월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 건선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두 건의 임상 3상 결과, TYK2 억제제인 자소시티닙 투여군은 16주 차에 각각 61.3%와 51.9%의 PASI 90 달성률을 기록했다. 이는 위약 대조군의 5.0%와 4.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피부가 완전히 깨끗해진 상태를 의미하는 PASI 100 달성률도 각각 33.4%와 25.2%로 나타났고, sPGA 0/1 달성률은 71.4%와 69.2%를 기록했다. 다케다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소시티닙의 빠르고 강한 피부 개선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비교 대상으로 부상한 이코타이드 역시 임상 3상에서 경쟁력 있는 효능을 입증했다. ICONIC-ADVANCE 1·2 연구에 따르면, 이코타이드의 16주 차 PASI 90 달성률은 각각 55%와 57%였고, 위약군은 4%와 1%에 그쳤다. PASI 100 달성률은 각각 31%와 32%였으며, IGA 0/1 달성률은 68%와 70%로 보고됐다. 같은 연구에서 비교군으로 포함된 소틱투(Sotyktu, 성분명 deucravacitinib)의 PASI 90 달성률은 30%와 34%, PASI 100 달성률은 11%와 14%였다.
다만 자소시티닙과 이코타이드는 서로 다른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여서 수치만으로 우열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공개된 16주 차 기준만 놓고 보면 자소시티닙은 PASI 90과 PASI 100 모두에서 이코타이드와 유사하거나 일부 시험에서는 더 높은 수준의 결과를 제시한 셈이다.
복약 편의성은 양측 경쟁의 또 다른 변수다. 이코타이드는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제이지만, 기상 직후 공복 상태에서 물과 함께 복용한 뒤 최소 30분 동안 음식 섭취를 피해야 한다. 반면 자소시티닙은 다케다 발표 기준 1일 1회 복용의 간편성을 앞세우고 있어, 실제 처방 현장에서는 복약 순응도 측면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