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하원이 1조 2천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가결했다. 이 예산안은 정부의 운영을 1월 31일 이후에도 유지하고, 식품의약국(FDA)의 희귀 소아 질환 우선 심사 바우처(PRV)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해당 법안은 하원 심사를 340대 88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했으며, 다음 주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이 통합 예산안은 국방부, 노동부, 교육부, 교통부와 함께 보건복지부(HHS)의 예산을 한데 묶은 것이다. 특히 제약 바이오 산업의 주요 관심사는 희귀 소아 질환 우선 심사 바우처(PRV) 프로그램의 갱신이다. 이 프로그램은 소규모 환자군을 위한 의약품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2012년 처음 도입되었다. 특정 희귀 질환 치료제 승인 시 제약사는 미래 제품의 심사 속도를 높이거나 유동성 확보를 위해 판매할 수 있는 바우처를 받는다.
지난 2024년 9월, 의회는 이 프로그램의 갱신을 승인하지 않아 FDA는 같은 해 12월 프로그램을 중단한 바 있다. 프로그램 만료 이후 바우처 가격은 상승했으며, 재즈 파마슈티컬스(Jazz Pharmaceuticals)는 지난주 바우처를 2억 달러에 매각하며 10년 내 최고 판매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9월 하원 에너지 및 상업 위원회는 바우처 지급을 재승인하는 법안을 발의하며 프로그램 재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카엘라 네일런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법안 2025(Mikaela Naylon Give Kids a Chance Act of 2025)'으로 명명된 이 법안은 통과될 경우 2029년 9월 30일까지 바우처 제도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번 예산안에는 제약 분야에 중요한 약국급여관리업체(PBM) 개혁안도 포함되었다. 개혁안은 PBM에 지급되는 수수료에 대한 HHS의 새로운 검토와 PBM이 약가 및 리베이트 데이터는 물론 보장 선택에 대한 서면 정당화를 포함하는 보고서를 HHS에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국립보건원(NIH) 예산은 2025년 대비 4억 1500만 달러 증가한 487억 달러로 책정되었다. 이는 NIH 예산 180억 달러 삭감을 추진했던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와는 대조적이다. 이번 예산안은 또 다른 정부 셧다운을 방지하고 연방 기관을 1월 31일 이후에도 운영하기 위해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