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회사 홈페이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인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 공급망 불안 해소에 나섰다.
식약처는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료 및 제조소 변경 심사를 신속히 처리하고, 포장재 수급난을 겪는 품목에 대해 스티커 부착 방식의 대체 포장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제조·수입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식약처는 향후 6개월간 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의 포장재 및 제조소 변경 허가 심사를 우선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통상적인 처리 기간을 70% 이상 단축하여 행정 절차로 인한 공급 지연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신청 업체는 원료 및 제조원 변경 등 구체적인 사유를 명시해야 한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제조소 변경 시 필수적인 GMP 심사 절차를 간소화한다. 현장 심사를 서류 검토로 대체하여 행정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포장재 부족 현상이 심각한 식품, 화장품, 의약외품 등의 경우 기존 포장재 대신 스티커를 부착한 대체 포장재 사용을 허용한다. 특히 식품과 위생용품은 선유통 후 7일 이내 사후 보고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대폭 완화했다.
이번 사태는 의약품 공급망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다시금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다.
의료계에서는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자재 공급이 흔들릴 경우 주사기, 약통 등 의료용 소모품의 가격 상승이나 수급난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관련 부처 합동 회의를 열어 현재 국내 수급은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선제 대응 체계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