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가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후보군을 넓히기 위해 범부처 협의체를 본격 가동한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는 임상 3상 이상을 추진 중인 유망기업이 주요 논의 대상으로 제시되면서,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한 국내 바이오 기업의 자금 조달에 관심이 모인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손영채 국민성장펀드추진단장 주재로 ‘성장기업발굴협의체’ 공식 운영을 위한 설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관계부처와 민간 금융권이 보유한 기업 발굴 역량을 활용해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후보군을 확대하기 위한 민·관 합동 채널이다.
협의체는 기존 산업은행 거래기업 중심의 기업풀을 넘어, 관계부처 추천기업과 VC·PE 등 민간 금융권 추천기업까지 검토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 국민성장펀드 사무국을 중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방위사업청 등이 참여한다.
이번 협의체에서 주목되는 분야는 바이오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복지부와 식약처가 추천하는 바이오 분야 투자 건은 임상 3상 이상을 추진 중인 유망기업을 중심으로 논의된다. 임상 3상은 대규모 환자 모집과 글로벌 허가 준비가 동시에 필요한 구간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력은 확보했지만 자금 조달 부담으로 개발 속도가 늦어지는 대표적인 단계로 꼽힌다.
국민성장펀드가 이 구간에 직접 투자와 정책금융을 연계할 경우, 후기 임상 및 상업화 단계에 진입한 국내 신약·백신 기업의 스케일업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초기 연구개발 단계 이후 필요한 자금 규모가 급격히 커지는 만큼, 이번 협의체는 정부 R&D와 민간 투자 사이의 자금 공백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협의체는 각 부처가 정책 추진 과정에서 확보한 유망기업을 추천하면, 금융위와 산업은행, 유관부처가 함께 성장잠재력과 산업 생태계 파급효과, 정책적 중요성 등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금융위는 국가 R&D 단위과제 규모와 각 부처 정책펀드 투자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스케일업에 필요한 충분한 규모의 투자 건을 중심으로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손영채 국민성장펀드추진단장은 “성장기업발굴협의체는 산업 현장에서 유망기업을 잘 아는 관계부처와 기업의 재무상태 및 시장성을 잘 아는 금융권의 목소리를 함께 반영해 투자 대상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안테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