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중동 분쟁의 여파로 발생한 주사기와 수액백 등 필수 의료제품의 수급 불안을 관리하기 위해 원료 최우선 공급 조치를 오는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보건의약단체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수급 안정화 대책의 지속 추진 방침을 확정했다.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힘입어 주사기 생산량과 재고 수준은 안정적인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10개 주사기 제조사의 일평균 생산량은 전년 대비 16.6% 증가했으며, 5월 8일 기준 재고량은 4500만 개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약포지와 투약병 또한 원료의 선제적 확보를 통해 평시 이상의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 생산된 주사기 물량은 온라인몰에 우선 공급되어 의료기관의 구매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현장 점검과 단속도 강화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2차 단속을 실시했으며, 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의료기관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평시 대비 과도한 물량을 비축한 의료기관에는 자제 요청이 전달됐으며, 일부 기관은 구매 물량을 환불하는 등 자율적인 시정 조치를 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필수 의료 서비스의 중단을 막기 위한 맞춤형 공급 체계도 가동 중이다. 정부는 주사기 공급망 핫라인을 통해 혈액투석 의원 등 660개 의료기관에 42만 개의 물량을 우선 공급했다. 또한 가정 내 치료가 필요한 희귀질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활용한 의료물품 구매 지원 서비스를 지난 4일부터 운영하며 수급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와 보건의약단체가 원팀으로 대응해 필수 의료제품 수급 불안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현재의 안정세에 안주하지 않고 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빈틈없는 관리 체계를 유지하여 유통 과정상의 왜곡을 차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