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회사 홈페이지
화이자(Pfizer)가 개발 중인 삼중 특이적 항체 틸레키미그(tilrekimig)가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시험에서 주요 평가 지표를 충족하며 차세대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임상은 틸레키미그의 세 가지 용량을 월 1회 투여하여 위약군과 비교 분석했으며, 16주 차에 습진 면적 및 중증도 지수가 75%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EASI-75)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모든 용량 투여군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하며 효능을 증명했다.
구체적으로 위약 효과를 보정한 EASI-75 달성률은 저용량군 38.7%, 중간 용량군 51.9%, 고용량군 49.4%로 나타났다. 화이자 측은 특히 중간 및 고용량 투여군의 결과가 기존 표준 치료제로 쓰이는 생물학적 제제보다 의미 있는 개선을 이룰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사노피(Sanofi)와 리제네론(Regeneron)의 듀피젠트(Dupixent)가 사실상 표준 치료로 자리잡고 있다. 듀피젠트는 글로벌 3상 임상(SOLO1 등)에서 16주 기준 약 50%대 초중반의 EASI-75 달성률을 기록하며 효능을 입증했지만, 유지요법이 2주 1회 투여 방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반면 틸레키미그는 월 1회 투여에도 유사한 수준의 EASI-75 개선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돼, 효능과 함께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틸레키미그는 인터루킨-4(IL-4), 인터루킨-13(IL-13)과 함께 흉선 기질상 림프구 생성 분자(TSLP)를 동시에 표적하는 기전을 가진다. 이러한 다중 억제 방식은 알레르기 및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여러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화이자의 염증 및 면역학 부문 최고 책임자인 마이크 빈센트(Mike Vincent) 박사는 "틸레키미그의 임상 2상 결과에 고무되어 있으며, IL-4/13과 TSLP 경로의 강력한 억제가 아토피 피부염 표준 치료법보다 개선된 효능을 제공할 잠재력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틸레키미그를 아토피 피부염뿐만 아니라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 다른 Th2 매개 염증성 질환으로 확장하기 위한 광범위한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틸레키미그 투여군에서 발생한 이상반응률은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흔하게 보고된 부작용으로는 감염, 피부 장애, 투여 부위 반응 등이 있었다. 화이자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아토피 피부염 대상 임상 3상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