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세라(Metsera) 인수 비만 치료제 엠이티097(MET097), 2028년 출시 목표 임상 3상 가속화
파이프라인 다각화 및 시장 접근성 강화로 매출 하락 상쇄 및 성장 전환 추진
자료: 회사 홈페이지
화이자(Pfizer)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주요 제품의 특허 만료가 임박함에 따라, 이로 인한 매출 손실을 상쇄하기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비만 치료제 분야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대폭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J.P. 모건(J.P. Morgan) 컨퍼런스에서 회사의 전략을 설명하며, 멧세라(Metsera)의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가속화 계획을 공개했다. 화이자는 지난해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의 경쟁을 물리치고 98억 달러를 선지급하며 멧세라를 인수했다. 불라 CEO는 2026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인수된 약물 후보물질의 진행 상황과 회사 전략 내에서의 중요성을 밝혔다.
화이자는 지난해 말 멧세라의 초장기 지속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약물 후보인 MET-097i에 대한 10건의 임상 3상 연구 중 첫 번째 연구를 시작했다. 불라 CEO는 멧세라가 원래 2026년 1분기에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화이자가 인수 완료 후 불과 몇 주 만에 시작일을 앞당길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화이자는 올해 나머지 9건의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하여 2028년 MET-097i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행보는 화이자가 직면한 특허 만료 위기를 반영한다. 젤잔즈(Xeljanz), 프리베나 13(Prevenar 13), 엘리퀴스(Eliquis)의 미국 기본 제품 특허는 올해 만료될 예정이며, 입랜스(Ibrance)와 엑스탄디(Xtandi)는 2027년에 만료된다. 2026년과 2027년에 특허가 만료되는 화이자 제품들은 2024년 21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불라 CEO는 특허 만료로 인해 올해 15억 달러, 2027년에는 45억 달러의 역풍이 예상되며, 2028년에는 '완만한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만 치료제는 화이자가 이러한 매출 하락에서 회복하여 2020년대 후반에 업계 선도적인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불라 CEO의 예측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불라 CEO는 2028년 초 MET-097i 출시로 화이자의 상업적 역량이 "하키 스틱 형태의 급증"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목표 궤적은 화이자의 전통적인 신제품 출시보다 더 빠르게 최고 매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화이자의 특허 만료 상쇄 전략에는 패드세브(Padcev)를 포함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관련 데이터 공개와 PD-1/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이중특이성 항체에 대한 임상 3상 시험 시작도 포함된다. 또한, 기존 의약품의 매출 증대에도 힘쓰고 있으며, 불라 CEO는 월스트리트에서 저평가된 너텍(Nurtec)과 엘렉스피오(Elrexfio)를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최혜국대우(MFN) 협약을 체결한 화이자는 2025년을 뒤덮었던 관세 위험에서 벗어나 매출 증대에 주력할 수 있게 되었다. 불라 CEO는 최혜국대우가 국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며, 영국이 혁신 의약품에 대한 지출을 늘리기로 합의한 사례를 들었다. 그는 프랑스와 독일 지도자들과도 협상 중이며, 이들 역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또한 국가우선바우처(CNPV) 프로그램에 따라 우선심사권(Priority Review Voucher) 획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6월 CNPV 프로그램을 출범하여, 미국의 국가 우선순위를 준수하는 기업에 대해 일반적인 심사 기간인 10~12개월을 6개월로 단축함으로써 약물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