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회사 홈페이지
화이자(Pfizer)가 이중항체 신약 엘렉스피오(Elrexfio)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유의미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며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화이자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RRMM)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MagnetisMM-5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엘렉스피오(성분명 엘라나타맙)는 화이자가 개발한 이중특이 항체로, 다발성 골수종 세포 표면에 과발현되는 BCMA(B세포 성숙 항원)와 T세포의 CD3를 동시에 표적한다. 두 표적을 동시에 잡아 T세포를 종양 세포 가까이 끌어당겨 직접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미국 FDA는 2023년 8월 엘렉스피오를 4회 이상의 선행 치료를 받은 RRMM 성인 환자에 대한 가속 승인을 부여했으며, 피하주사(SC) 제형으로 투여된다.
이번 연구는 레날리도마이드와 프로테아좀 억제제(PI)를 포함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이중 약제 노출 환자 49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약제 노출(double-class exposed) 환자란 이미 두 가지 주요 유형의 요법을 투여받았으나 질환이 재발하거나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아 새로운 치료 대안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엘렉스피오 단독 요법은 표준 치료법인 다라투무맙(Daratumumab), 포말리도마이드(Pomalidomide),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병용 요법(DPd)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F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가치 있는 개선을 입증했다. 현재 엘렉스피오는 최소 4차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를 위한 후기 요법으로만 승인된 상태이나, 화이자는 이번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료 라인을 앞당겨 더 넓은 환자군을 공략할 계획이다.
화이자의 제프 레고스(Jeff Legos) 항암제 부문 최고 책임자는 "MagnetisMM-5 결과는 환자의 치료 여정 초기 단계에서 엘렉스피오가 줄 수 있는 혜택에 대한 확신을 강화하며, 단독 요법 및 병용 요법을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번 임상 데이터를 규제 당국과 논의하고 향후 의료 학회에서 상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주요 2차 평가지표인 전체 생존(OS) 분석은 중간 분석 시점에서 아직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아 연구가 계속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