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빌리스 메디슨즈(Parabilis Medicines, 이하 파라빌리스)가 나스닥 시장 상장에서 6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조 219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바이오 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웠다. 이는 최근 카일레라 테라퓨틱스(Kailera Therapeutics)가 기록한 6억 25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로, 당초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파라빌리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3,350만 주의 보통주를 주당 20달러에 발행했다. 이는 회사가 이전에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 범위인 17~19달러를 상회하는 가격이다. 또한 발행 주식 수 역시 계획했던 것보다 늘어났으며, 주관사 측에 부여된 500만 주의 추가 매수 옵션이 행사될 경우 조달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종전 기록 보유 기업인 카일레라 테라퓨틱스를 비롯해 최근 상장한 헤맙 테라퓨틱스(Hemab Therapeutics)와 오디세이 테라퓨틱스(Odyssey Therapeutics) 등이 잇따라 공모 규모를 키우며 상장에 성공함에 따라,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재확인되었다.
과거 포그파마(FogPharma)로 불렸던 파라빌리스는 펩타이드 약물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핵심 기술인 헬리콘(Helicon) 펩타이드 플랫폼은 항체의 정밀성과 저분자 화합물의 세포 내 침투 능력을 결합해, 기존 기술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단백질 표적을 공략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기도 했다.
상장으로 확보한 대규모 자금은 리드 파이프라인인 졸루카테타이드(zolucatetide)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파라빌리스는 현재 진행 중인 용량 확장 평가를 거쳐 데스모이드 종양 치료를 위한 임상 3상 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장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희귀 유전 질환인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P)과 간암의 일종인 간세포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임상 연구도 가속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