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파마뉴스 | 남호준 기자]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유한양행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등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BlackRock Fund Advisors)는 유한양행 주식 403만 9408주를 보유했다고 8일 신규 보고했다. 이번 공시를 통해 확인된 지분율은 5.07%로, 자본시장법상 상장사 지분 5% 이상 보유 시 발생하는 대량보유 보고 의무에 따라 세부 내역이 공개됐다. 블랙록은 보유 사유를 단순 투자 목적으로 명시해 경영권 개입 의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지분 취득은 유한양행의 주가가 크게 눌린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유한양행 주가는 약 7만 2400원으로, 연초 대비 약 36% 하락한 수준이다.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 처방 확대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다만 하반기 반전 모멘텀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레이저티닙 처방 확대 속도가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부진했지만 하반기 임상 결과에 따라 반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과 함께,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피크 매출 40억 달러 이상 전망을 근거로 중장기 성장 기대가 유효하다는 평가도 공존한다.
운용자산 기준 세계 최대인 블랙록의 이번 지분 편입은 주가 조정기를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렉라자 로열티 수익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를 앞두고 글로벌 기관의 관심이 재확인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