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파마뉴스 | 서윤열 의약 전문 기자] 노바티스(Novartis)가 벨기에의 생명공학 기업 오리오니스 바이오사이언스(Orionis Biosciences)와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신약 개발을 위한 협력 관계를 대폭 확대한다.
계약 조건에 따라 노바티스는 오리오니스 측에 4,000만 달러(약 611억 원)의 선급금을 지급한다. 향후 연구,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 시 최대 14억 달러(약 2조 1,369억 원)에 이르는 금액이 추가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향후 제품 판매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포함된다. 양사는 오리오니스의 독자적인 Allo-Glue™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반 발견 엔진을 활용하여 여러 질병 영역에서 혁신적인 소분자 화합물을 발굴할 계획이다.
오리오니스의 Allo-Glue™ 기술은 세포 내 단백질 기능을 재프로그래밍하여 질병 유발 단백질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특히 최근 고도화된 AI 및 로봇 자동화 시스템은 표적과 리가아제(Ligase) 쌍의 체계적인 우선순위 선정부터 후보 물질 최적화까지의 전 과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리카르도 사바티니(Riccardo Sabatini) 오리오니스 최고데이터책임자는 "AI와 자동화 기술의 진보가 분자접착제 발굴의 모든 측면을 가속화했으며, 이러한 플랫폼의 성숙도가 이번 대규모 협력의 토대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노바티스는 이번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표적 가능한 생물학적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존 탈라리코(John Tallarico) 노바티스 발견과학 부문 책임자는 "오리오니스의 플랫폼은 분자접착제 메커니즘을 신속하게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미래 치료제를 위한 표적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리오니스 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단계의 생명공학 기업으로, 저분자 및 고분자 치료제 설계 분야에서 유도 근접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제약사와 유망 바이오벤처 간의 기술 결합을 통해 차세대 약물 계열로 주목받는 분자접착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