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코텍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세비도플레닙(Cevidoplenib)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배경과 향후 연구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오스코텍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설명회를 통해 미국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Agios Pharmaceuticals)와의 계약 의미를 설명하며, 기존 레거시 파이프라인을 넘어 항내성 항암제(CTR) 중심으로 기업 역량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스코텍은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와 세비도플레닙(SKI-O-703)의 전 세계 권리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2,500만 달러(약 375억 원)를 포함해 총 6억 9,000만 달러(약 1조 168억 원)다.
세비도플레닙은 오스코텍과 자회사 제노스코가 공동 연구로 발굴·개발한 경구형 저분자 후보물질로, SYK(비장 타이로신 키나아제)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면역세포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기전이다.
오스코텍이 아지오스를 파트너로 낙점한 핵심 이유는 단순한 허가 속도가 아닌 적응증 확장 가능성이다. 따뜻한 자가면역용혈성빈혈(wAIHA),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cGVHD), 루푸스 신염 등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아지오스의 희귀 면역질환 분야 전문성과 맞아떨어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윤태영 대표는 "단순히 면역혈소판감소증 치료제 허가 속도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희귀 면역질환 분야 전문성과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함께 평가해 아지오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임상 2상 1차 평가지표 미충족 논란에 대해서는 등록 임상 기준에 부합하는 2차 지표에서 내구성 있는 혈소판 반응을 확인했음을 강조했다. 아지오스 역시 이러한 데이터의 유효성을 긍정적으로 판단해 라이선싱을 결정했으며, 향후 1년 반 내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 대표는 세비도플레닙의 경쟁 우위도 강조했다. 그는 "임상 2상을 완료한 SYK 억제제 후보물질은 전 세계적으로 3종 안팎에 불과하며, 세비도플레닙은 그 가운데 가장 앞선 개발 단계에 있고 상업화에 가장 근접한 후보물질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시장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Sanofi)의 BTK 억제제 '릴자부르티닙(rilzabrutinib)'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BTK 억제제와 SYK 억제제는 전반적으로 유사한 효능 경향을 보이지만, 안전성 측면에서는 세비도플레닙이 더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연초 인베스터데이에서 밝힌 것처럼 최소 1~2년에 한 건씩 라이선싱 딜을 성사시키겠다는 목표는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3년 안에 추가 기술이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영신 연구소장 또한 연구 인력 확충과 공동개발 확대를 통해 글로벌 수준에 맞춘 전략 수립 역량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