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릭스가 프랑스 소재 바이오 기업 벡트호러스(Vect-Horus)와 손잡고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 검증에 착수한다. 양사는 물질이전 및 평가 계약(MTEA)을 체결하고, 벡트호러스의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인 VECTrans 기술을 올릭스의 siRNA 플랫폼에 접목하는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siRNA 기반 약물의 CNS 전달 효율과 생체 내 분포를 정밀하게 평가하는 데 있다. BBB는 뇌로 약물이 전달되는 것을 막는 주요 생체 장벽으로, 그동안 CNS 신약 개발의 최대 난제로 꼽혀왔다. 벡트호러스의 VECTrans 플랫폼은 수용체 매개 수송 메커니즘을 통해 약물을 선택적으로 뇌 내부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이미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Ionis Pharmaceuticals), 라디오메딕스(RadioMedix)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를 입증한 바 있다.
올릭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간 질환 및 대사 질환 중심의 파이프라인을 CNS 분야로 확장하는 올릭스 2.0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양사는 다양한 접합체의 타겟 유전자 억제 활성과 주요 장기별 분포도를 측정하여 기술적 호환성을 넘어 실제 치료제로서의 상용화 가능성을 조기에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치료제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CNS 질환 영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이번 협업은 올릭스가 siRNA 전문 기업을 넘어 확장된 전달 역량과 치료 범위를 갖춘 플랫폼 기반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 진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검증한 BBB 셔틀 기술을 선제적으로 평가함으로써 CNS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CNS 치료제가 비만 및 대사 질환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차별화된 전달 기술을 통합해 고부가가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덧붙였다.
올릭스는 독자적인 세포 투과성 비대칭 siRNA(cp-asiRNA) 기술을 바탕으로 탈모, 황반변성, 비대흉터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며, GalNAc-asiRNA 플랫폼을 통해 MASH 및 비만 치료제 분야로 영역을 넓혀왔다. 이번 벡트호러스와의 협력은 중추신경계 및 지방 조직을 겨냥한 신규 전달 플랫폼 구축의 일환으로,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 및 상업화 기회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