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릭스 테라퓨틱스(Nurix Therapeutics)는 로슈(Roche)와 경구용 표적단백질분해제(TPD) 후보물질인 벡소브루티데그(bexobrutideg)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누릭스 테라퓨틱스는 로슈로부터 7억 달러의 선급금을 현금으로 수령하며, 향후 개발, 규제 승인 및 판매 성과에 따라 최대 23억 달러에 달하는 마일스톤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벡소브루티데그는 BTK를 표적하여 분해하는 기전을 가진 약물로, 기존 BTK 억제제와 차별화된 효능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CLL을 포함한 악성 혈액암 분야의 임상 개발 계획을 구체화했다. 현재 진행 중인 CLL 대상 중추적 임상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혈액암 적응증에 대해 단일 요법 및 병용 요법을 탐색하는 다수의 허가용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개발 영역은 항암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면역 및 신경계 질환으로 확장된다. 양사는 다발성 경화증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BTK 분해 기술의 임상적 잠재력을 광범위한 질환군에서 검증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누릭스 테라퓨틱스의 최고경영자인 아서 T. 샌즈(Arthur T. Sands) 박사는 "로슈와의 파트너십은 누릭스가 종양학, 면역학, 신경학 전반에서 벡소브루티데그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할 수 있게 한다"며 "미국 내 공동 개발 및 상업화 구조를 통해 누릭스가 통합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진화하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슈의 글로벌 제품 개발 총괄인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는 "벡소브루티데그가 복잡한 혈액 질환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도약을 의미한다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누릭스 테라퓨틱스는 단순 기술 수출을 넘어 상업화 역량을 갖춘 바이오테크로의 성장을 도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