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회사 홈페이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GLP-1 수용체 작용제 오젬픽(Ozempic, 성분 세마글루타이드)이 내달 1일자로 국내 급여권에 진입한다. 이는 릴리(Eli Lilly)의 트루리시티(Trulicity, 성분 둘라글루타이드)와 동일한 주당 소요비용으로 책정되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처방 경쟁을 예고한다.
오젬픽은 협상생략 트랙을 통해 급여 등재가 이루어졌다. 이는 대체약제 가중평균가의 100% 이하를 수용한 결과다. 오젬픽의 상한금액은 2mg 제형이 7만3528원, 4mg 제형이 13만9703원으로 책정되었다. 노보 노디스크는 오젬픽의 급여화를 서두르면서, 트루리시티 대비 치료 효과의 임상적 우위를 적극적으로 강조해 왔다. 이는 가격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임상적 강점을 앞세워 기존 처방을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오젬픽이 트루리시티 대비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 효과에서 우위를 보였음을 지속적으로 피력했다. 오젬픽과 트루리시티를 직접 비교한 SUSTAIN-7 임상 연구에서 오젬픽은 고용량 기준 당화혈색소 감소 폭과 체중 감량 효과 모두에서 트루리시티를 능가했다. 특히 체중 감소 폭은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여,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 환자군에서 오젬픽의 강점이 부각된다.
오젬픽은 혈당 조절을 넘어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과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심혈관 고위험군 제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SUSTAIN-6 연구에서는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생 위험을 26% 감소시켰다. 또한 최근 발표된 FLOW 연구에서는 만성신장질환 동반 환자에서 신장질환 진행 및 심혈관·신장질환 사망 위험을 24% 낮추는 효과를 입증했다. 이러한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오젬픽은 GLP-1 계열 약제 중 유일하게 심혈관계 사건 위험 감소 적응증을 확보한 상태다.
동일한 비용 구조 내에서 오젬픽이 임상적 우위를 통해 오랜 기간 시장을 선도해 온 트루리시티의 점유율을 얼마나 잠식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다만 릴리 역시 차세대 GLP-1/GIP 이중작용제 마운자로(Mounjaro, 성분 터제파타이드)를 통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마운자로는 오젬픽과의 직접 비교 연구에서 혈당 및 체중 감소 효과 모두에서 우위를 입증했으며, 당뇨 적응증에 대해 혁신신약으로 급여 등재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