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지난해 비만 치료제 전문 기업 멧세라(Metsera) 인수전에서 화이자(Pfizer)에 밀려난 이후에도 시장 내 유망 자산에 대한 탐색을 지속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당시 멧세라 인수를 위해 약 100억 달러까지 입찰가를 높이며 화이자와 경쟁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를 포기했다. 마지아르 마이크 두스트다르(Maziar Mike Doustdar) 노보 노디스크 최고경영자는 가격이 적정 수준을 넘어섰을 때 멈출 수 있는 재무적 규율을 가졌음을 강조하며, 해당 자산의 가치는 언급된 가격 수준이 적정했으며 그 이상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화이자가 최종적으로 확보한 멧세라의 주요 자산인 월 1회 투여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최근 임상에서 위약 대비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이는 현재 노보 노디스크의 파이프라인에서 취약점으로 꼽히는 대목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현재 주 1회 투여 제형인 위고비(Wegovy)와 차세대 치료제인 아미크레틴(amycretin), 카그리세마(CagriSema)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환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기 지속형 제형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카르스텐 멍크 크누드센(Karsten Munk Knudsen) 최고재무책임자는 환자군 중 일부가 장기 지속형 GLP-1을 선호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관련 자산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
두스트다르 최고경영자는 "다양한 환자군을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자산이 필요하며, 내부 역량뿐만 아니라 우리 파이프라인을 보완할 수 있는 외부의 성과물도 계속해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치 있는 대상을 발견하면 적절한 가격을 책정해 인수를 시도할 것이며, 이는 메트세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 및 당뇨병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외부 도입 전략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미국 시장 실적 부진과 대규모 구조조정 등 여러 도전에 직면했다. 특히 올해 매출과 순이익이 5%에서 13%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14% 급락하는 등 시장의 우려가 커진 상태다. 그러나 두스트다르 최고경영자는 2025년의 어려움이 회사를 더 회복 탄력 있게 만들었다고 언급하며, 현재 회사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단호히 부인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내부 연구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장기 지속형 치료제 등 전략적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외부 자산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