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텔레헬스 기업 힘스앤허즈 상대 소송 제기... "가짜 GLP-1 약물 유통 차단"
The Pharma2026.02.09 12:45 발행
노보 노디스크, 힘스앤허즈 상대 특허 침해 소송 제기
비승인 복합 세마글루타이드 유통 차단 및 손해 배상 청구
모조 GLP-1 약물 내 불순물 검출에 따른 환자 안전 우려 확산
자료: 회사 홈페이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자사의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관련 특허를 침해하고 승인되지 않은 복합 약물을 유통한 텔레헬스 기업 힘스앤허즈(Hims & Hers)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2026년 2월 9일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특허 8,129,343호를 근거로 힘스앤허즈를 제소했으며, 비승인 복합 세마글루타이드 제품의 영구적인 판매 금지와 손해 배상을 법원에 청구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자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힘스앤허즈가 유통한 복합 약물은 심각한 품질 결함을 내포하고 있다. 주사용 복합 세마글루타이드에서는 최대 86%, 경구용 제품에서는 최대 75%의 불순물이 검출되었다. 이러한 불순물은 소량으로도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같은 치명적인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부정확한 성분 함량으로 인한 과다 복용이나 심각한 약물 상호작용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 또한 복합 GLP-1 약물에 대해 품질과 안전성, 유효성을 검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상태다.
힘스앤허즈는 최근 노보 노디스크가 최초의 FDA 승인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Wegovy) 정제를 출시하자, 이틀 만에 복합 GLP-1 정제를 출시했다가 돌연 중단하는 등 시장의 혼란을 야기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힘스앤허즈가 정품이 아닌 원료의약품(API)을 사용하여 위고비와 오젬픽(Ozempic)의 모조품을 대량 마케팅함으로써 환자들을 기만하고 공중 보건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 F. 쿠켈만(John F. Kuckelman) 노보 노디스크 수석 부사장 겸 글로벌 법무 총괄은 "힘스앤허즈는 FDA의 엄격한 검토 과정을 우회하는 비승인 모조품을 대량 판매하며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과학적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며 "미국 대중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했으며, 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정품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규제 당국 및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의학협회(AMA)와 미국 당뇨병학회(ADA), 내분비학회 등 주요 의료 단체들도 성분과 품질이 불분명한 모조 GLP-1 약물의 사용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현재 미국 전역에 위고비와 오젬픽의 모든 용량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환자들이 검증되지 않은 모조 제품으로 건강을 담보로 도박을 할 이유가 없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