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경구용 위고비 초기 처방 호조
일라이 릴리, GLP-1 시장 점유율 및 기업 가치 '확대'
전반적인 위고비 처방 감소세, 시장 경쟁 심화 '예고'

GLP-1 치료제 시장의 선두 주자였던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Eli Lilly)에 밀려 매출 부문에서 뒤처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노보 노디스크가 이달 초 출시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가 초기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며 투자자 신뢰 회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위고비는 출시 첫 주에 약 3,100명의 환자에게 처방되며 고무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일라이 릴리의 자가 주사형 비만 치료제 젬바운드(Zepbound)가 출시 첫 주에 약 1,300명의 환자에게 도달했던 것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소식에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지난 금요일 6.5% 상승한 60.53달러로 마감하며, 9월 이후 최고 거래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구용 위고비의 초기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사제를 포함한 전체 위고비 프랜차이즈의 주간 처방량은 11% 감소했다. 반면 젬바운드는 주간 3%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경구용 위고비를 승인했으며, 3상 임상 데이터에서 주사제와 동일한 평균 16.6%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BMO 캐피탈 마켓(BMO Capital Markets)의 애널리스트들은 이 승인이 "인크레틴 시장 점유율 우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노보 노디스크에게 절실한 승리"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보 노디스크는 GLP-1 시장의 초기 선두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장을 일라이 릴리에 내주었다. 지난해 5월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시장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회의적인 반응에 부딪혔다. BNP 파리바(BNP Paribas)의 애널리스트 피터 버덜트(Peter Verdult)는 회사 경영진에게 "어떤 부분이 단절되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가장 가까운 경쟁사가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봐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2025년 첫 9개월 동안 위고비는 전 세계적으로 8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은 148억 달러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젬바운드는 약 9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일라이 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는 155억 5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처럼 강력한 GLP-1 제품군 실적에 힘입어 일라이 릴리는 지난달 제약사 중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