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바티스(Novartis)가 120억 달러 규모의 어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Avidity Biosciences) 인수 계약을 통해 확보한 안면견갑상완형 근이영양증(FSHD)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1/2상 성공 소식을 알리며 규제 당국과의 협의에 나섰다.
노바티스는 최근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기술이 적용된 델파시바트 브락슬로시란(delpacibart braxlosiran, 이하 del-brax)의 임상 1/2상 톱라인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51명의 환자로 구성된 바이오마커 코호트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DUX4 유전자에 의해 조절되는 바이오마커인 KHDC1의 혈장 농도 변화를 확인하는 일차 평가변수를 달성했다. FSHD는 DUX4의 비정상적 발현이 근육 기능의 점진적 손상을 유발하는 희귀 질환으로, del-brax는 DUX4 mRNA를 표적하는 siRNA와 항-TfR1 항체를 결합해 표적 조직 내 DUX4 발현을 낮추는 기전을 가진다.
임상 분석 결과 KHDC1 수치 감소와 함께 근육 손상 지표인 크레아틴 키나아제의 하락이 관찰되어 약물의 유효성과 타겟 결합 능력이 입증되었다. 노바티스는 이미 지난해 임상 3상에 돌입했으나, 이번 데이터를 근거로 조기 시장 진입을 시도할 방침이다. 바스 나라시만(Vas Narasimhan) 노바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임상 1/2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속 승인을 모색하기 위해 FDA와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하며 상업화 의지를 드러냈다.
FSHD 분야에서는 아직 승인된 질환조절 치료제가 없어, 경쟁의 초점은 상업화된 시장 점유율보다 임상 개발 속도와 규제 전략에 맞춰져 있다. 노바티스의 del-brax가 임상 3상 단계와 규제 당국 협의를 앞세우는 가운데, 사렙타 테라퓨틱스(Sarepta Therapeutics)는 지난 3월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Arrowhead Pharmaceuticals)로부터 도입한 siRNA 기반 후보물질 SRP-1001의 초기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SRP-1001은 FSHD1 환자에서 DUX4 단백질 생성을 낮추도록 설계된 후보물질로, 사레프타는 임상 1/2상 상승용량 시험에서 근육 내 약물 노출, 초기 바이오마커 변화, 양호한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향후 노바티스가 진행 중인 임상 3상의 근육 강화 및 임상적 결과 도출 여부가 최종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