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Novartis)가 중국 내 연구개발(R&D) 및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총 33억 위안(약 4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대중국 투자가 활발해지는 흐름 속에서 노바티스는 베이징 생산 시설과 상하이 R&D 캠퍼스를 중심으로 현지 사업 구조를 대폭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투자금 중 약 15억 위안은 베이징 생산 공장의 설비 업그레이드에 투입된다. 노바티스는 해당 시설에 무균 조제, 액상 충전, 포장 공정을 포함한 신규 생산 기술과 장비를 도입하고, 이를 지원할 전용 건물 및 부대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1987년 설립된 베이징 공장은 현재 연간 30억 정의 정제 및 캡슐과 5억 5000만 박스의 포장재를 생산하는 노바티스 글로벌 네트워크의 핵심 제조 거점이다.
나머지 약 18억 위안은 상하이 R&D 캠퍼스의 2단계 확장 사업에 배정된다. 노바티스는 자체 R&D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 바이오 제약 업계와의 외부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임상 1상 및 2상 시험 지원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며, 현지 파트너사와의 조기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바스 나라시만(Vas Narasimhan) 노바티스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 중국발전포럼 연례회의에서 "중국은 노바티스의 장기적 발전과 혁신에 있어 핵심적인 국가"라며 "중국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가장 가치 있고 신뢰받는 헬스케어 파트너가 되기 위해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바티스는 현재 중국 내에서 약 8000만 명의 환자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베이징과 상하이 외에도 광둥성에서 제네릭 의약품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저장성에는 방사성 의약품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회사는 특히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RLT)인 루타테라(Lutathera)와 플루빅토(Pluvicto)의 중국 내 시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플루빅토는 지난 11월 중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두 가지 적응증에 대해 승인을 획득하며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