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이 이노보테라퓨틱스와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 INV-008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의 전체 규모는 6625억 원으로 책정됐다. 선급금 65억 원을 우선 지급하며, 향후 임상 단계별 성과에 따라 6560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분할 지급하는 구조다. 제3자 기술이전 시 수익을 공유하는 조항도 계약 내용에 포함됐다.
INV-008은 15-프로스타글란딘 탈수소효소(15-PGDH)를 저해하는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이다. 장점막 내 프로스타글란딘 E2(PGE2) 수준을 높여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다. 이는 염증 억제에만 집중하던 기존 치료제와 달리, 장 상피세포 보호와 조직 재생을 동시에 촉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손상된 점막 회복이 필수적인 IBD 치료 영역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자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인 DeepZema를 통해 INV-008을 발굴했다. 신규 화합물 디자인부터 후보물질 선별까지 독자적인 연구 역량을 투입했다. 해당 과제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지원을 받아 비임상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전임상 단계에서 우수한 점막 재생 및 염증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개발과 상업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희동 이노보테라퓨틱스 대표는 "INV-008은 단순한 염증 억제를 넘어 장점막 재생을 유도하는 혁신적인 치료제로, 염증성 장질환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웅제약과 협력해 글로벌 임상·상업화 속도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