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2026] 머크, PD-1xVEGF 이중항체 'MK-2010' 첫 임상 데이터 공개... "ORR 55% 기록"
The Pharma2026.04.17 19:16 발행
머크(Merck & Co.), PD-1xVEGF 이중항체 MK-2010 임상 1/2상 결과 발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군 대상 객관적 반응률 55% 확보
키트루다 후속 동력 확보 및 경쟁사 파이프라인 대비 대등한 효능 확인
출처: Unsplash, Pexels
머크(Merck & Co.)가 PD-1xVEGF 이중항체 후보물질인 MK-2010의 첫 번째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차세대 면역항암제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이번 발표는 시노 바이오팜(Sino Biopharm)의 일원이 된 라노바 메디슨(LaNova Medicines)으로부터 5억8,800만 달러의 선급금을 지불하고 해당 자산을 도입한 지 약 16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 학술대회에서 공개된 포스터에 따르면, MK-2010은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중국 임상 1/2상에서 기존 선두 그룹과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PD-L1 양성인 미치료 비소세포폐암 환자 11명에게 MK-2010을 20mg/kg 용량으로 3주마다 투여했을 때, 미확정 객관적 반응률(ORR)은 55%로 나타났다. 동일한 조건에서 30mg/kg 용량을 투여받은 9명의 환자군에서는 44%의 ORR이 관찰됐다. 머크 측은 이를 초기 단계의 유망한 항종양 활성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전에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20mg/kg 투여군(22명)에서 18%, 30mg/kg 투여군(23명)에서 22%의 ORR을 각각 기록했다. 모든 반응률 데이터는 미확정 수치다.
이번 임상에는 용량 증량 코호트 40명과 무작위 백필 코호트 72명을 포함해 총 112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용량 증량 단계에서는 LM-299로도 알려진 MK-2010을 0.30mg/kg에서 40mg/kg 사이의 다양한 용량으로 2주 또는 3주 간격으로 투여했다. 2025년 12월 25일 데이터 컷오프 시점을 기준으로 용량 증량 코호트의 무작위 배정 후 중앙값은 7.9개월, 무작위 백필 그룹은 3.3개월로 집계됐다.
머크는 자사의 메가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키트루다(Keytruda)를 대체할 차세대 면역항암제 백본(Backbone) 확보를 위해 MK-2010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다른 빅파마들이 PD-(L)1xVEGF 후보물질에 대해 공격적인 임상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것과 달리, 머크는 향후 구체적인 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머크 관계자는 "임상 개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기에는 이른 단계이나, 강력한 항암제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통찰력을 활용해 MK-2010 단독 요법 및 다양한 병용 요법이 환자들에게 최대의 이익을 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MK-2010이 따라잡아야 할 선두 그룹의 임상 성적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아케소(Akeso)·서밋 테라퓨틱스(Summit Therapeutics)의 이보네시맙(ivonescimab)은 3상 HARMONi-2 연구에서 PD-L1 양성 미치료 비소세포폐암 환자 기준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 11.14개월을 달성했다. 펨브롤리주맙(5.82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9% 줄인 이 결과는 2025년 3월 The Lancet에 게재됐으며, 이보네시맙은 같은 해 중국에서 해당 적응증 1차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했다.
한편 바이오엔텍(BioNTech)과 BMS가 공동 개발 중인 PD-L1xVEGF 이중항체 퓨미타미그(pumitamig, BNT327)는 광범위 소세포폐암(ES-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2상에서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 시 76.3%의 확정 ORR과 100%의 질병조절률(DCR), 6.8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을 달성하며 적응증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화이자(Pfizer)가 도입한 3SBio의 SSGJ-707(PF-08634404)은 PD-L1 발현 양성(≥1%) 미치료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중국 2상에서 10mg/kg 용량 기준 71%의 ORR을 보고했으며, 현재 펨브롤리주맙과의 글로벌 3상이 진행 중이다. MK-2010의 이번 초기 데이터는 위 경쟁 약물들의 결과와 직접 비교하기에는 환자 수와 추적 기간 모두 제한적이며, 글로벌 피벗(pivotal) 단계로의 진입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추가 추적 및 적응증 설계에 대한 머크의 결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