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이 천연물 유래 성분을 활용한 차세대 발모 촉진 기술을 공개했다. 연구진은 지난 2009년부터 동의보감 등 고문헌에 기재된 약재인 천궁에 주목해 연구를 지속해왔으며, 최근 인공지능(AI)과 분자 모델링 기술을 접목해 구체적인 기전과 효능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천궁에 함유된 페룰릭산(Ferulic Acid) 성분이다. LG생활건강은 분자 모델링을 통해 페룰릭산이 모발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조직인 모유두세포의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 세포 에너지 대사의 핵심 전구체이자 항노화 효능을 제공하는 니코틴아미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Nicotinamide Mononucleotide, NMN)를 조합해 발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인체 모낭 배양 실험 결과, 페룰릭산과 NMN의 조합 성분은 모유두세포의 증식을 돕고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해 새로운 모발 생성을 유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해당 조합 성분은 대표적인 탈모 치료 성분인 미녹시딜(Minoxidil)과 비교했을 때, 배양 모낭의 성장기 유지율 측면에서 더 우수한 지표를 기록하며 기술적 경쟁력을 증명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모발의 굵기와 볼륨감을 개선할 수 있는 고도화된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강내규 LG생활건강 CTO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모발을 굵고 힘 있게 가꾸는 발모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소재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천궁 유래 페룰릭산의 가능성을 확인한 데 더해 NMN과의 조합까지 확장하며 모발 성장과 볼륨감 개선에 대한 연구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