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가 제67차 정기총회를 통해 사상 첫 여성 회장을 선출하며 새로운 리더십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회장 선거 결과,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을 제치고 제43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임원선출위원 40명의 투표로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유 당선인은 과반의 지지를 얻었으며, 오는 5월 1일부터 2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감사직에는 이철희 중앙대학교의료원장과 김철 부산고려병원 이사장이 각각 선출됐다.
유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상생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병원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필수·공공의료 문제 해결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의료전달체계 확립 과정에서 협회의 중심적 역할을 강조하며, 의료 AI 전략 기능 강화와 병원 간 협력 모델 구축을 통해 미래의료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또한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대회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한국 의료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유 당선인은 "대한병원협회를 상생과 신뢰를 기반으로 병원계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조직으로 재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26회계연도 예산안과 사업계획안도 함께 확정됐다. 사무국과 병원신문, 수련환경평가본부 운영을 위한 예산은 105억 7769만 원 규모로 승인됐으며, 정부 수탁사업비 1484억 3226만 원이 별도로 반영됐다. IHF 세계병원대회 개최를 위한 특별 예산 6억 원도 편성됐다. 주요 사업계획으로는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 확립, 수가 및 규제 개선, 스마트병원 중심의 미래의료체계 구축,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미래의료 분야 업무를 정책과 사업 부문으로 분리하는 직제 개정안과 병원협회 발전자문 특별위원회 설치안을 통과시켜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