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파마뉴스 | 서윤열 의약 전문 기자] 혈관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 카디건(Kardigan)이 티커코드 'KARD'로 나스닥(NASDAQ)에 상장하며 총 4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초 시장 기대치를 14% 웃도는 성과로, 공모 첫날 주가는 공모가(16달러) 대비 37.5% 급등한 22달러로 마감했다.
카디건은 주당 14~16달러였던 희망 공모가 범위의 최상단인 16달러에 2,500만 주를 발행했다. 당초 계획(2,330만 주)보다 발행 물량을 늘린 것으로,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초과배정옵션 역시 350만 주에서 375만 주로 상향 조정됐으며, 주관사가 30일 이내에 이를 전량 행사할 경우 최대 6,000만 달러의 추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이번 공모로 확보한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 3종의 임상 3상 진입에 집중 투입된다. 카디건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2억 8,71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조달 자금을 더해 임상 개발에 본격 속도를 낸다. 자금 운용 계획에 따르면, 데아니캄팁(deanicamtiv)과 아타시구앗(ataciguat)에 각 8,000만~9,000만 달러, 톤라마르센(tonlamarsen)에 4,000만~5,000만 달러를 배정한다. 각 후보물질의 임상 2b상 데이터를 도출한 뒤 임상 3상으로 연이어 진입하는 방식이다. 급성 중증 고혈압 치료를 위한 ASO 약물인 톤라마르센의 경우, 퇴원 후 환자의 혈압 조절 상태와 심혈관 파라미터를 정밀 분석하는 데 자금을 집중 활용할 계획이다.
임상 개발 전략의 핵심 축은 지난해 인수한 AI 기반 플랫폼 프로라이오(Prolaio)다. 카디건은 프로라이오를 통해 적격 환자 식별과 임상 등록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실시간 리얼월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할 계획이다. 플랫폼이 기대 성과를 달성할 경우, 프로라이오의 기존 투자자들에게 최대 2억 달러의 마일스톤을 추가 지급하게 된다.
다만 디지털 임상 평가변수 도입에 따른 불확실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FDA가 프로라이오를 통해 수집된 디지털 데이터를 최종 평가 지표로 수용하지 않을 경우, 추가 검증이나 임상 설계 변경이 불가피하며 전체 개발 일정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카디건은 해당 위험 요인을 투자자들에게 사전 고지했다.
이번 카디건의 상장은 파라빌리스(Parabilis), 카일레라(Kailera)에 이은 대규모 IPO 흐름을 잇는 것으로, 바이오 투자 시장의 회복세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