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헬스산업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냉혹한 통계가 나왔다. 산업 전체 종사자는 늘었지만, 신규 채용 시장은 쪼그라들었고 청년층 고용은 오히려 역주행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18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바이오헬스산업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종사자는 114만 73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전체 산업 평균(1.8%)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나 신규 일자리는 1만 2327개로 전년 동기 대비 15.3%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전체 산업 신규 일자리가 5.0% 늘어난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청년층 타격이 특히 두드러진다. 연령대별 종사자 증감을 보면 60세 이상(+9.7%), 30~39세(+6.3%), 50~59세(+5.4%) 등 모든 연령대에서 종사자가 늘어난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만 유일하게 1.7% 감소했다. 신규 채용이 줄면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산업별로 보면 화장품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신규 일자리가 줄었다. 의료서비스업 신규 일자리는 1만 518개로 17.3% 감소했고, 의료기기(555개)와 제약(792개)도 각각 줄었다. 화장품산업만 462개로 22.2% 늘며 유일하게 채용 확대세를 이어갔다.
기존 인력 구조도 청년에게 불리하게 굳어지고 있다. 10~15년(+8.1%), 15~20년(+8.6%), 20년 이상(+6.7%) 등 장기근속자일수록 증가율이 높다. 신규 채용보다 기존 인력 유지에 의존하는 구조가 심화되면서 청년의 진입 여지가 좁아지는 형국이다.
제약산업에서는 사업장 수가 0.7% 줄었지만 300인 이상 대형 사업장은 4.9% 늘었다. 소형 사업장이 줄고 대형만 커지는 양극화 속에서, 대기업 중심의 '좁은 문' 취업 구조가 한층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