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Morgan 헬스케어 컨퍼런스" 역할 변화: 메가딜 부재 속 네트워킹 허브로 진화
The Pharma2026.01.15 10:31 발행
J.P. Morgan 헬스케어 컨퍼런스, 대규모 딜 발표 실종
기업들, 컨퍼런스 전후로 주요 소식 공개... 행사 위상 변화
주요 지불자 이탈 및 비대면 소통 확산... 네트워킹 중심으로 재편
자료: 회사 홈페이지
전 세계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한 해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졌던 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 발표 등 주요 뉴스가 실종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메가딜이 성사되던 기대와 달리,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이렇다 할 주요 발표가 없었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지배 주주인 노보 홀딩스(Novo Holdings)의 공공 주식 부문 수석 파트너 안나 팬(Anna Fan)은 "M&A에 대한 소문은 있었지만, 실제 발표된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기업들의 전략적 결정이 자리한다. 많은 바이오파마 기업들이 컨퍼런스 이전에 주요 소식을 발표하여 혼잡한 행사 기간 중 주목도를 높이려 시도하고 있다. 노보 홀딩그의 수석 파트너 안나 팬(Anna Fan)은 "이제 기업들은 J.P. Morgan을 위해 뉴스를 아껴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컨퍼런스에서 발표되는 데이터, 인수, 기업공개(IPO) 등이 해당 연도의 업계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엔카르타(Nkarta)의 폴 헤이스팅스(Paul Hastings)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시각에 대해 "J.P. Morgan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고 일축했다. 그는 데이터 공개 시점에 대한 규정이 존재하며, "J.P. Morgan 시기에 맞춰 딜을 진행하려는 시도는 까다로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대한 사안의 발표를 미룰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J.P. Morgan의 위상이 변화하는 가운데, 다른 헬스케어 컨퍼런스들이 주목받고 있다. 3월에 열리는 TD 코웬 헬스케어 컨퍼런스(TD Cowen Health Care Conference)와 최근 몇 년간 유럽의 J.P. Morgan으로 불리며 입지를 다지고 있는 11월 런던 제프리스 헬스케어 컨퍼런스(Jefferies healthcare conference)가 대표적이다. 노보 홀딩스의 팬은 제프리스 행사가 "탄력을 받고 있다"며, 많은 유럽 투자자들이 이를 네트워킹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소통 방식의 변화 또한 컨퍼런스의 성격에 영향을 미쳤다. 헤이스팅스 CEO는 "투자자들과의 대면 상호작용을 대체하기 시작한 것은 연중 내내 진행되는 줌(Zoom) 통화"라고 지적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시작된 가상 미팅은 이제 일상적인 소통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양측이 각자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소통하는 방식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J.P. Morgan 컨퍼런스 환경의 또 다른 주요 변화는 센텐(Centene), 시그나(Cigna), 휴마나(Humana) 등 거의 모든 주요 보험사들의 이탈이다. 올해는 얼라인먼트 헬스케어(Alignment Healthcare)와 클로버 헬스(Clover Health) 등 소규모 보험 기술 회사만이 참석했으며, 영리 목적의 의료 시스템 기업은 전무했다. 이러한 보험사들의 이탈은 2024년 말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itedHealthcare) CEO 총격 사건 이후 2025년부터 강화된 경찰 보안 조치와 연관이 있다. 헬스케어 플레이어들의 부재는 컨퍼런스 내 바이오파마 부문에 대한 집중도를 더욱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주요 발표의 부재로 인해 뉴스 주기는 예년보다 조용하게 느껴지지만,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여전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웨스틴 호텔에서의 공식 세션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몇 마일 반경 내에서 수백 개의 사이드 이벤트, 미팅, 인터뷰, 파티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노보 홀딩스의 팬은 "여전히 바쁘다. 많은 미팅과 이동이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