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메드(Insmed)가 최근 승인된 호흡기 질환 신약 브린수프리(Brinsupri)의 매출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윌 루이스(Will Lewis) 인스메드 최고경영자는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6년 브린수프리의 연간 매출액이 10억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루이스 최고경영자는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검토한 결과 모든 지표가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올해 브린수프리가 최소 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최초의 dipeptidyl peptidase 1(DPP1) 억제제로 승인받은 브린수프리는 출시 초기부터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스메드가 공개한 4분기 매출액은 1억 4,500만 달러로, 시장에서는 이를 이례적인 성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루이스 최고경영자는 이번 출시 성과가 과거의 강력한 호흡기 치료제 출시 사례들을 기준으로 설정했던 자체적인 기대치마저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내 비낭성 섬유증 기관지 확장증(NCFBE) 진단 환자는 약 5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인스메드는 당초 연간 2회 이상의 악화를 경험한 환자 약 25만 명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50억 달러의 최대 매출을 예상했다. 그러나 질병의 진행 특성과 치료제 등장에 따른 보고 체계 개선으로 인해 나머지 25만 명의 환자군 역시 잠재적 치료 대상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인스메드는 미국 내 많은 NCFBE 환자들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천식으로 오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오진 환자군이 브린수프리의 처방 범위 내로 들어올 경우 전체 시장 규모는 현재 논의되는 수준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도입한 최혜국 대우(MFN) 약가 정책의 영향 때문이다. MFN 정책은 미국 정부가 지불하는 약가를 다른 경제 선진국의 최저가와 연동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루이스 최고경영자는 MFN 정책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올 때까지 해외 출시를 보류하는 것이 신중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