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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소재 바이오 기업 인스메드(Insmed)가 4개월 만에 또다시 임상 실패 소식을 전했다. 회사는 중등도 및 중증 화농성 한선염(HS)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EDAR’ 임상 2b상에서 브린수프리(성분명 브렌소카팁)의 1차 및 2차 평가지표 달성에 모두 실패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적응증에 대한 개발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CEDAR 연구는 전 세계 72개 기관에서 2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시험으로, 16주 시점에서 10mg 투여군과 40mg 투여군의 농양 및 염증성 결절(AN) 수치는 각각 45.5%, 40.3% 감소에 그친 반면, 위약군은 57.1%의 감소를 기록하며 약물 양쪽 용량 모두 대조군에 미치지 못했다.  임상 반응률, 재발 횟수, 증상 중증도, 삶의 질 등을 포함한 2차 평가지표 역시 모두 달성에 실패했다. 인스메드는 세부 데이터를 향후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12월 비용종을 동반하지 않은 만성 비부비동염(CRSsNP)을 대상으로 한 ‘BiRCh’ 임상 2상에서도 두 용량 모두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개발을 중단한 데 이은 두 번째 연속 실패다. 브린수프리는 최초의 DPP1 억제제 기전 약물로 기대를 모았으나, 연이은 임상 중단으로 적응증 확장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월스트리트의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다. 윌리엄 블레어와 구겐하임 파트너스 등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실패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며, DPP1 억제 기전이 HS에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임상 근거 자체가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시장의 이 같은 평정심 이면에는 브린수프리의 핵심 시장인 기관지확장증에서의 견고한 성과가 있다. 브린수프리는 지난해 8월 비낭성섬유증 기관지확장증 치료제로 첫 FDA 승인을 받은 뒤 첫 분기 매출만 1억 4,46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화농성 한선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인사이트(Incyte)의 JAK1 억제제 포보르시티닙은 최근 미국피부과학회(AAD)에서 두 건의 3상 임상 54주 추적 결과를 발표하며 유의미한 효능을 입증했고, UCB의 빔젤렉스(Bimzelx)는 지난해 11월 FDA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3년간의 장기 추적에서도 증상 개선 효과가 지속됨을 보고했다. 노바티스(Novartis)의 코센틱스(Cosentyx)도 2023년 HS 적응증을 추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