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가 클라우딘18.2(CLDN18.2)를 표적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IBI343의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며 차세대 위암 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혔다.
IBI343(arcotatug tavatecan, TAK-921)은 세포 독성 페이로드인 엑사테칸(exatecan)을 CLDN18.2 발현 세포에 전달하도록 설계된 약물이다. 절단 가능한 링커(cleavable linker)를 통해 고활성 엑사테칸 페이로드를 종양세포에 전달하며, Fc silencing 설계를 적용해 표적 외 독성을 줄이도록 개발됐다.
CLDN18.2는 정상 위점막에 주로 발현되는 밀착 연접 단백질로,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선암에서 비정상적으로 높게 발현되는 표적이다.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해당 암종에서 CLDN18.2 양성률은 최대 약 80%로 보고된다.
해당 임상 시험은 중국과 일본에서 모집된 464명의 국소 진행성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CLDN18.2 양성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 환자들은 이전에 최소 두 차례 이상의 전신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군으로 구성됐다.
이번 임상 3상 성공은 IBI343이 차세대 CLDN18.2 치료제 출시 경쟁에서 선두권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IBI343은 현재까지 규제 심사 단계에 진입한 세계 최초의 CLDN18.2 표적 ADC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차 중간 분석 결과, IBI343 투여군은 연구자가 선택한 화학요법 대조군 대비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장을 나타냈다.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는 구체적인 수치나 세부적인 이상반응 데이터를 향후 학술대회나 저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임상에 참여한 연구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IBI343의 효능이 "우수(excellent)"하며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양호(good)"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위장관 관련 독성 발생률이 낮다는 점이 주요한 특징으로 언급됐다.
또 다른 주요 평가지표인 전체 생존기간(OS)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은 IBI343에 대한 신약허가신청(NDA)을 접수하고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상태다.
현재 IBI343은 위암 1차 치료와 췌장암을 대상으로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CLDN18.2 양성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도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