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마뉴스|서윤열]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2026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 연례 학술대회는 차세대 항암 치료 기술의 진보와 글로벌 시장의 판도 변화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 중 하나는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선보인 차세대 세포 치료제 데이터였다.
일라이 릴리 경영진은 켈로니아(Kelonia) 인수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인비보(in vivo) CAR-T 치료제의 성적표를 제시했다. 해당 치료제는 임상에서 100%에 달하는 반응률을 기록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라이 릴리 측은 이러한 압도적인 수치를 두고 "비현실적(nutty)"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기술적 우위를 강조했다. 이는 기존 엑스비보(ex vivo)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생체 내에서 직접 면역세포를 재설계하는 기술의 상업적 잠재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RAS 변이 표적 치료제 시장의 패권 다툼도 가열되고 있다. 레볼루션 메디슨(Revolution Medicines)은 경쟁사들의 추격 속에서도 RAS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레볼루션 메디슨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RAS 억제제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중국 바이오 기업의 부상 역시 이번 ASCO 2026의 핵심 키워드였다. 아케소(Akeso)는 이보네시맙(ivonescimab)을 통해 중국 바이오 기업 자산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플레너리(Plenary) 세션에 진출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높은 기대감 속에 진행된 이번 발표는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중국산 신약 후보물질의 가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종합적으로 ASCO 2026은 인비보 CAR-T와 같은 혁신적 플랫폼의 등장, RAS 타겟팅의 심화, 그리고 아시아권 바이오 자산의 질적 도약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암 치료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