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히브릭스 바이오사이언스(Inhibrx Biosciences)가 OX40 작용제 INBRX-106과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 Keytruda) 병용요법의 중간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회사는 재발성 또는 절제 불가능 전이성 두경부 편평세포암(HNSCC) 1차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HexAgon 2상에서 객관적반응률(cORR) 개선과 종양 감소 심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PD-L1 양성(CPS 20 이상) 치료 경험이 없는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설계됐다. 시험은 INBRX-106과 펨브롤리주맙 병용군과 펨브롤리주맙 단독군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설계는 키트루다(KEYTRUDA) 기반 KEYNOTE-048 연구를 참고해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요법 대비 추가 효능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2상에는 총 68명이 등록됐으며, 이 가운데 데이터 기준 시점까지 반응 평가가 가능했던 환자 53명이 이번 중간 분석에 포함됐다. 병용군에서는 25명 중 11명이 객관적반응을 보여 cORR 44.0%를 기록했다. 반면 단독군은 28명 중 6명이 반응해 cORR 21.4%를 나타냈다. 병용군이 단독군 대비 22.6%p 높은 반응률을 보인 셈이다.
반응의 깊이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병용군에서는 다수 환자에서 표적 병변 크기가 50% 이상 감소했으며, 영상학적 완전관해 사례 3건도 보고됐다. 반면 펨브롤리주맙 단독군에서는 완전관해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회사는 1차 HNSCC 치료 환경에서 완전관해는 드물게 관찰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면역항암 병용요법에서 예상 가능한 수준의 이상반응 프로파일이 관찰됐다. 주요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발진, 설사, 피로, 주입 관련 반응 등이었으며 대부분 저등급으로 보고됐다. 치료 관련 사망 사례는 양군 모두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마크 라페(Mark Lappe) 인히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초기 임상 결과와 T세포 확장 데이터는 INBRX-106이 면역항암제 효능 한계를 확장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2026년 4분기 무진행생존기간(PFS)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며, 같은 해 3분기 HexAgon 3상 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비소세포폐암(NSCLC) 수술 전후 보조요법 환경으로 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향후 전이성 NSCLC 1차 치료 분야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OX40 계열은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들이 반복적으로 도전했지만 임상적 성공 사례를 만들지 못한 표적이기도 하다. 암젠(Amgen)은 쿄와기린(Kyowa Kirin)으로부터 도입했던 anti-OX40 항체 로카틴리맙(rocatinlimab)의 권리를 반환했고, 이후 쿄와기린은 안전성 검토에서 악성종양 관련 우려가 제기되자 관련 임상 중단을 결정했다. 로카틴리맙은 항암제가 아닌 자가면역질환 영역의 OX40 조절 항체였지만, OX40 경로를 겨냥한 약물 개발 전반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을 키운 사례로 평가된다. 여기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OX40 작용제 GSK3174998도 펨브롤리주맙 병용 1상에서 표적 결합은 확인했으나 임상 활성은 제한적이었다. 인히브릭스는 기존 OX40 작용제들의 이가(bivalent) 항체 설계가 과거 임상 실패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고 보고, 보다 강한 수용체 클러스터링 유도를 목표로 육가(hexavalent) 구조의 INBRX-106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