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인이 기초 스킨케어 분야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대폭 강화하며 기술 중심의 제조업자설계생산(ODM)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 등 국내 주요 화장품 제조사에서 약 30년간 경력을 쌓은 하정철 상무를 기초 스킨케어 연구소장으로 발탁했다. 이번 인사는 기존 하이드로겔 마스크 기술력을 넘어 고기능성 기초 화장품 전 영역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하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미인의 기술 고도화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출신의 창업자 김주원 부회장이 직접 이끌고 있다. 바이오나노공학 박사인 김 부회장은 설립 초기부터 하이드로겔 제형과 피부 내 흡수 메커니즘인 TDS 연구를 주도해 왔다. 현재 이미인은 이러한 원천 기술을 클렌저, 크림, 세럼 등 기초 제품군과 선케어 카테고리로 전이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가시형 및 비가시형 마이크로캡슐레이션 공법을 활용한 유효성분 안정화 기술과 AI 기술이 적용된 고기능성 소재를 통해 제형의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연구 조직의 체질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이미인은 연구 조직을 과제 및 목표 중심의 협업 구조로 재편하고 제품 기획부터 처방 설계, 효능 구현에 이르는 전 과정에 연구 인력이 유기적으로 관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전체 인력 360여 명 중 약 15%가 연구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0년 경력의 박창훈 기술연구원장과 이창근 마스크 연구소장 등 업계 전문가들이 연구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확장 전략은 가시적인 경영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 2025년 기준 이미인의 기초 스킨케어 제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22% 성장한 약 35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초 스킨케어 신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48.9% 증가했으며, 주요 해외 고객사 매출이 548% 급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주원 부회장은 "연구가 곧 경쟁력이라는 원칙 아래 기술 중심 ODM 전략을 통해 고객사에 본질적인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하이드로겔과 선케어 등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보유한 연구 인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인은 생산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제2공장이 증설되면 생산능력(CAPA)은 현재보다 100%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