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파마뉴스 | 서윤열 의약 전문 기자] 영국 제약사 히크마(Hikma Pharmaceuticals)가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생산 시설 두 곳에 총 2억 67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히크마가 1년 전 발표한 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사업 확장 로드맵의 핵심 단계로, 현지 의약품 공급망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시설에 2억 1600만 달러가 배정됐다. 해당 자금은 경구용 고형제(oral solid dose)와 비강 흡입(nasal inhalation) 제제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약 5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1938년부터 가동된 이 공장은 콜럼버스 내 최대 규모의 제조 사업장 중 하나로, 히크마의 글로벌 R&D 허브 세 곳 중 하나가 위치한 핵심 기지다.
베드퍼드 사업장에는 5100만 달러가 투입되어 주사제 생산 라인을 확장한다. 히크마는 이곳에 무균 바이알 충전(aseptic vial filling) 및 동결건조(lyophilization) 기술을 도입하고, 3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 고품질 멸균 주사제에 대한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히크마 미국 법인 사장이자 최고연구책임자(Chief R&D Officer)인 하프룬 프리드릭스도티르(Hafrun Fridriksdottir)는 "이번 투자는 수백만 명의 미국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히크마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오하이오에서 안전하고 저렴한 고품질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오하이오 주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승인했으며, 추가적인 지방 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드와인(Mike DeWine) 오하이오 주지사는 "히크마의 시설 확장은 환자들이 필요한 의약품에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이번 대규모 투자는 오하이오주가 헬스케어 산업의 주요 거점임을 재확인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히크마는 지난 15년 동안 미국 시장에 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으며, 2030년까지 총 1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현지 제조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오하이오 투자는 이러한 장기적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내 의약품 자급률 제고와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