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약사회가 2026년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약사와 한약사의 면허 범위를 명확히 구분하는 입법 활동과 대형 유통업체의 창고형 약국 입점 저지를 올해의 핵심 사업으로 확정했다. 지난 2월 7일 개최된 제40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광주약사회는 국민의 의약품 안전권 확보와 약사 직능의 공공성 수호를 위한 강경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이번 총회의 핵심 쟁점은 한약사의 면허 외 업무 수행에 따른 시장 혼선 해결이었다. 위정순 여약사회장은 결의문을 통해 현재 동일한 약국 명칭 사용으로 발생하는 국민적 혼란을 지적하며, 최근 발의된 약사법 제21조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이는 약사와 한약사의 업무 범위를 법적으로 명확히 분리하여 전문성을 보호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의원들 역시 피켓 시위를 통해 정부의 30년 방치를 비판하며 실효성 있는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상업적 자본의 약료 시장 진입에 대한 경계심도 고조됐다. 김동균 광주광역시약사회장은 창고형 약국이 의약품의 전문성을 훼손하고 오남용을 부추길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특히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의 저가 미끼 전략을 통한 약국 개설 시도를 강력히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026년은 시민 건강을 지키는 데 한 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김 회장의 발언은 약사 직능의 공익성을 사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김병내 남구청장은 구청장협의회 차원의 논의를 언급하며 관내 창고형 약국 진입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약사회 차원의 지원 사격도 이어졌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2026년 약국 수가 3.3% 인상과 약무직 공무원 수당 현실화 등의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성분명처방 도입 시 연간 9조 원에 달하는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를 강조했다. 권 회장은 상업적으로 왜곡된 약국 형태를 바로잡고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광주약사회는 2026년도 예산을 약 2억 8,048만 원으로 확정하고 통합돌봄 약물관리 서비스 확대와 지역 정치권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약사 직능의 사회적 역할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번 총회에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보건의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약사회의 정책 방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