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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가 중국 한소 제약(Hansoh Pharma)으로부터 도입한 B7-H4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mocertatug rezetecan(이하 mo-rez)의 고무적인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개최된 부인암학회(SGO)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임상 1b상 결과에 따르면, mo-rez는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환자군에서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나타냈다.
이번 임상은 백금 저항성 난소암(PROC)과 자궁내막암(EC) 환자 180명을 대상으로 mo-rez의 다양한 용량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3주 간격으로 5.8 mg/kg을 투여받은 PROC 환자 34명에서 확인된 객관적 반응률(ORR)은 62%를 기록했다. 4.8 mg/kg 용량을 투여받은 EC 환자 12명의 ORR은 67%로 집계되어 치료가 까다로운 환자군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도출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미 두 차례 이상의 치료를 경험했으며, 이들의 통계적 5년 생존율이 20~3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결과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GSK의 항암 R&D 부문 총괄 헤샴 압둘라(Hesham Abdullah) 박사는 "이러한 유형의 임상적 활성과 확인된 반응률을 확인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해당 요법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지표가 확인되었다. 기존 ADC 약물에서 우려되는 부작용인 간질성 폐질환(ILD) 발생률은 전체 코호트에서 약 4% 수준에 머물렀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 발생률은 PROC 그룹 42%, EC 그룹 35%로 나타났으며, 가장 흔한 증상은 호중구 수치 감소(15%)였다. 다만 이상반응으로 인한 투약 중단율은 2~4%에 불과해 약물의 내약성이 우수함을 입증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SGO 발표 데이터가 mo-rez의 광범위한 개발 궤적 중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앞서 한소 제약이 공개한 2상 데이터에서는 4.8 mg/kg 용량을 투여받은 PROC 환자에서 확인된 ORR이 48.5%, 반응 지속 기간(DoR) 중앙값 6.8개월, 무진행 생존기간(mPFS) 6.4개월, 전체 생존기간(mOS) 14.6개월로 집계되었다. 이는 B7-H4 발현 여부와 무관하게 선별된 환자군에서 도출된 수치로, mo-rez가 바이오마커 비선택적 환경에서도 일관된 유효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소 제약은 2025년 5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백금 저항성 재발성 상피성 난소암을 대상 적응증으로 mo-rez에 대한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지정을 획득했다.
GSK는 이번에 확보된 강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mo-rez의 임상 3상 진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GSK가 주도하는 두 건의 피벗 임상 3상으로는 PROC를 대상으로 한 BEHOLD-Ovarian01과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BEHOLD-Endometrial01이 있으며, 두 연구 모두 mo-rez 단독요법과 의사 선택 화학요법을 비교하는 설계로 진행된다.
한소 제약이 중국에서 이미 진행 중인 PROC 대상 임상 3상(NCT06855069)과 병행되는 구조로, 업계에서는 mo-rez를 현재 가장 임상 개발이 앞선 항B7-H4 ADC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PROC와 EC 환자의 중앙값 추적 관찰 기간은 각각 6개월과 4개월이며, 반응의 지속성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