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차세대 HIV 치료제 "예즈투고" 공급망 고도화... 제조 역량이 곧 시장 접근성
The Pharma2026.03.13 14:47 발행
길리어드 사이언스 예즈투고 제조 공정 내재화 통한 HIV 시장 지배력 강화
복잡한 합성 단계 및 특수 용기 전환으로 생산 안정성 확보
글로벌 파트너십 및 저가형 제네릭 라이선싱 기반 공급망 다각화
자료: 회사 홈페이지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가 17년의 개발 주기를 거쳐 출시한 HIV 노출 전 예방요법(PrEP) 약물 예즈투고(Yeztugo)의 핵심 경쟁력으로 제조 역량을 전면에 내세웠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제약 개발 및 제조 담당 수석 부사장인 스테이시 마(Stacey Ma) 박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제조가 곧 접근성"이라고 강조하며,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공정 최적화와 규모 확장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예즈투고의 성분인 레나카파비르(lenacapavir)는 연 2회 투여하는 초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편의성을 제공한다.
레나카파비르의 생산 공정은 일반적인 저분자 화합물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를 가진다. 스테이시 마 부사장은 레나카파비르를 거대 저분자 화합물로 정의하며, 원료의약품(API) 제조에만 약 50단계의 화학 합성 공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반적인 화합물 의약품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체 생산 공정은 약 18개월에서 24개월이 소요되며, 이러한 공정의 난이도가 기술적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조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이를 극복한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예즈투고의 약물 용액과 유리 바이알 재질 간의 상호작용 가능성을 이유로 임상 보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당시 붕규산 유리 용기에서 미세한 유리 입자가 발생할 위험이 제기되었으나,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알루미노실리케이트 유리로 용기를 교체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스테이시 마 부사장은 "이러한 제형의 혁신을 위해서는 모든 구성 요소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예즈투고의 상업적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 후 6개월 동안 1억 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특히 4분기에만 9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회사의 가이던스를 충족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최고 상업 책임자(CCO)인 조안나 머시어(Johanna Mercier)는 "예즈투고가 블록버스터 등극을 향한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하며, 2026년 매출이 8억 달러까지 빠르게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