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면역질환 전문 기업 에보뮨(Evommune)이 중등도 및 중증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EVO301의 임상 2a상 톱라인 결과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했다. 이번 임상은 70명의 환자를 무작위 배정하여 이중 맹검 및 위약 대조 방식으로 수행되었으며, EVO301의 효능과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평가했다.
임상 설계에 따라 환자들은 12주 기간 중 1일차와 28일차에 EVO301 5mg/kg 또는 위약을 정맥 투여받았다.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기저치 대비 습진 면적 및 중증도 지수(EASI) 감소율 분석 결과, EVO301 투여군은 4주 차 -41%, 8주 차 -50%, 12주 차 -55%를 기록하며 위약군(각 -18%, -16%, -22%)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모든 시점에서 통계적 유의성(p
이차 평가변수인 vIGA-AD 0/1 달성률에서도 긍정적인 수치가 도출되었다. 투약 12주 차에 EVO301 투여 환자의 23%가 피부 병변이 완전히 깨끗해지거나 거의 깨끗해진 상태를 의미하는 vIGA-AD 0/1에 도달한 반면, 위약군은 0%에 그쳤다. 약물동태학(PK) 데이터 역시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이전 임상과 일관성을 유지했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EVO301은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반감기를 늘린 장기지속형 단백질 치료제다. 염증 반응의 핵심 인자인 인터루킨-18(IL-18)에 결합하여 그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의 마크 G. 레브윌 박사는 "이번 결과는 Th2 경로 이외의 다른 생물학적 경로가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유효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단 두 번의 투여로 신속하고 지속적인 반응을 끌어낸 점은 EVO301이 향후 주요 생물학적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루이스 페냐 에보뮨 CEO는 "이번 데이터 확보는 2b상 임상 진입을 위한 최적 용량 설정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면역학 분야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에보뮨은 향후 주요 학술대회에서 상세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며, 현재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한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