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EU)과 인도가 약 20년간의 논의 끝에 대규모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EU가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거래"로 평가하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이번 협상의 핵심에는 EU 의약품에 부과되던 인도의 11% 관세가 대부분 철폐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기계 및 화학제품에 대한 무역 관세의 거의 전면적인 폐지, 기타 품목에 대한 세금 감면과 함께 추진된다.
또한 인도는 와인, 올리브 오일 등 EU 농산물 및 식품 수출에 대한 높은 관세를 철폐하거나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EU는 이번 관세 인하를 통해 연간 약 40억 유로(약 48억 달러)의 유럽 수출 관세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
2024년 기준 EU의 인도 의약품 수출액은 약 11억 유로(약 13억 달러)에 달하며, 11% 관세율 인하 과정은 5~7년, 길게는 10년까지 소요될 수 있다.
이번 협정은 인도의 서비스 시장에 EU가 "특혜적 접근"을 얻는 것도 주요 요소다. EU는 이 조항이 "인도가 체결한 어떤 무역 협정보다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야심 찬 약속"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식재산권(IP) 보호 및 집행 수준을 높이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존 국제 지식재산권 조약을 기반으로 구축된 이번 협정은 EU와 인도의 지식재산권 법률을 더욱 가깝게 만들고, IP에 의존하는 양측 기업들이 서로의 시장에서 거래하고 투자하는 것을 용이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