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트라다 테라퓨틱스(Entrada Therapeutics)의 뒤센 근이영양증(DMD) 치료제 후보물질 데이터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며 기업 가치가 급락했다.
엔트라다 테라퓨틱스는 엑손 44 스키핑 후보물질 ENTR-601-44의 임상 1/2상 첫 번째 코호트 결과, 기저치 4% 대비 디스트로핀 단백질 발현량이 2.36%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분석가들과 기업 경영진이 제시했던 가이드라인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지난 1월 제이피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디팔 도시(Dipal Doshi) 엔트라다 테라퓨틱스 CEO는 "두 자릿수 디스트로핀 생산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중요하다"며 "ENTR-601-44는 델파시바트 조타디르센(delpacibart zotadirsen)과 직접 경쟁하며 해당 데이터를 능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데이터 발표 직후 엔트라다 테라퓨틱스의 주가는 전일 종가 16.02달러에서 59% 폭락한 6.57달러로 장을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과를 엔트라다 테라퓨틱스의 기술 플랫폼 검증 실패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엔트라다의 결과가 더욱 실망스럽게 받아들여진 이유는 직접 비교 대상으로 거론돼 온 아비디티 바이오사이언시스(Avidity Biosciences)의 del-zota(delpacibart zotadirsen, del-zota)와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 del-zota는 같은 엑손 44 스키핑 계열 후보물질로, EXPLORE44 임상 1/2상에서 5mg/kg 투여 후 디스트로핀을 정상치 대비 평균 25% 수준까지 증가시키고, 엑손 44 스키핑을 평균 37% 높인 바 있다. 크레아틴 키나제(CK) 역시 기저치 대비 80% 이상 감소하며 근손상 지표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
엔트라다 테라퓨틱스는 저조한 데이터의 원인으로 유소년 DMD 환자에서의 낮은 혈장 노출도를 지목했다. 환자들의 노출도는 건강한 성인 및 비인류 영장류(NHP) 대비 약 50%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측은 최근 유소년 영장류 데이터에서 유사한 패턴을 확인했으며, 고용량 투여 시 비선형적인 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타라잔 세투라만(Natarajan Sethuraman) 엔트라다 테라퓨틱스 R&D 부문 사장은 "유소년 영장류 데이터는 높은 혈장 수치에서 가파른 비선형적 엑손 스키핑 반응을 보여준다"며 "두 번째 코호트에서는 용량 증가분 이상의 비약적인 엑손 스키핑 증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트라다 테라퓨틱스는 올해 4분기 발표 예정인 고용량 코호트 임상 결과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