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회사 홈페이지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비만 및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치료제인 젭바운드(Zepbound)의 다회용 펜 제형인 퀵펜(KwikPen)을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라벨 확대를 승인받은 지 약 한 달 만의 행보로, 해당 제품은 릴리의 소비자 직접 판매 플랫폼인 릴리다이렉트를 이용하는 자가 부담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급된다.
젭바운드 퀵펜은 단일 환자용으로 설계되었으며, 한 달 분량에 해당하는 총 4회 투여분이 하나의 펜에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 정책은 초기 용량인 2.5mg 기준 월 299달러에서 시작한다. 릴리 측은 다른 용량의 구체적인 가격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앞서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자가 부담 환자용 다회용 펜 가격을 최대 449달러를 넘지 않도록 설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기존 직접 판매 가격 대비 약 50달러 인하된 수준이며, 유럽 등 다른 선진국 시장의 가격대와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된 결과다.
FDA는 지난 1월 말 젭바운드의 새로운 제형을 승인했으며, 동시에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Mounjaro) 퀵펜의 사용도 허가했다. 일라이 릴리는 이미 인슐린 치료제 등 다양한 약물군에 퀵펜 제형을 적용해 오고 있다. 일라이 릴리 미국 법인 사장인 일리야 유파는 이번 퀵펜 출시와 관련하여 "비만 환자들의 체중 관리 여정을 지원하기 위한 회사의 약속을 이행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퀵펜의 가격 설정은 최근 릴리가 단행한 자가 부담 바이알 가격 인하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릴리는 지난 12월 초 모든 용량의 바이알 가격을 용량에 따라 50달러에서 150달러가량 인하하며, 초기 용량을 299달러, 최고 용량을 449달러로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