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레타트루타이드", 제2형 당뇨병 임상서 강력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량 효과 입증
The Pharma2026.03.19 11:02 발행
일라이 릴리 레타트루타이드 제2형 당뇨병 임상 2상 결과 발표
12mg 투여군 당화혈색소 1.9% 감소 및 체중 16.8% 감량 달성
기존 GLP-1 제제 대비 우수한 효능 및 개선된 안전성 프로파일 확인
자료: 회사 홈페이지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개발 중인 삼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강력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결과는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데이터로 평가받으며 차세대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일라이 릴리가 발표한 Transcend-T2D-1 임상 2상 결과에 따르면, 40주 투여 후 4mg, 9mg, 12mg 용량의 레타트루타이드 투여군에서 당화혈색소(A1C) 수치가 각각 1.7%, 1.9%, 1.9% 감소했다. 이는 연구의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한 결과다.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체중 감량에서도 12mg 투여군은 효능 평가 기준(efficacy estimand)으로 평균 16.8%인 36.6파운드의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모든 환자를 포함한 분석에서도 15.3%의 체중 감소가 확인되었으며, 40주 시점까지 체중 감소의 정체기는 관찰되지 않았다.
레타트루타이드는 GLP-1, GIP, 그리고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른바 트리플 G 작용제다. 일라이 릴리는 현재 주력 제품인 마운자로(Mounjaro)와 젭바운드(Zepbound)의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를 이을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레타트루타이드와 경구용 GLP-1 제제인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을 육성하고 있다.
이번 임상에서 나타난 체중 감량 수치는 지난해 12월 비만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보고된 28.7%보다는 낮다. 이에 대해 일라이 릴리 측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기저 대사 요인으로 인해 일반 비만 환자보다 체중 감량이 더 어려운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타트루타이드의 데이터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오젬픽(Ozempic) 등 기존 승인된 치료제들을 상회한다.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개선된 양상을 보였다. 지난 비만 임상에서 18.2%에 달했던 부작용으로 인한 투약 중단율은 이번 당뇨병 임상 12mg 투여군에서 5.1%로 대폭 낮아졌다. 주요 부작용은 메스꺼움(26.5%), 설사(22.8%), 구토(17.6%) 등 인크레틴 기반 약물에서 흔히 나타나는 위장관 증상이었다. 또한 이전 임상에서 이슈가 되었던 피부 이상 감각인 감각이상(dysesthesia) 발생률도 21%에서 4.4%로 감소했다.
일라이 릴리 카디오메타볼릭 헬스 부문 사장인 케네스 커스터(Kenneth Custer) 박사는 "트리플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를 통해 환자들이 실질적인 A1C 감소와 체중 감량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이번 결과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이 혁신적인 분자가 가진 놀라운 잠재력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말까지 비만 치료 목적으로 레타트루타이드의 허가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며, 당뇨병 적응증에 대한 신청은 2027년으로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