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펜실베이니아에 35억 달러 규모 "생산 기지" 구축... 차세대 비만 치료제 공급망 강화
The Pharma2026.01.30 16:16 발행
일라이 릴리 펜실베이니아 35억 달러 규모 신규 제조 시설 설립 추진
레타트루티드 포함 차세대 비만 치료제 생산 역량 집중 강화
미국 내 제조 시설 500억 달러 투자 통한 공급망 내재화 가속
자료: 회사 홈페이지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리하이 밸리에 35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여 대규모 제조 시설을 건립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발표된 '릴리 인 아메리카' 투자 계획의 마지막 단계로, 버지니아, 텍사스, 알라바마에 이은 네 번째 핵심 거점 확보를 의미한다. 신규 공장은 주사제와 의료기기 제조를 전문으로 하며, 특히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삼중 호르몬 수용체 작용제 레타트루티드(retatrutide)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해당 시설은 올해 착공하여 2031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이곳에서 엔지니어, 과학자, 운영 인력 등 약 850명의 전문 인력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며,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인재 육성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생산 공정 전반에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통합 모니터링 및 데이터 분석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되어 제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부지 선정 과정에서 일라이 릴리는 300개 이상의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리하이 밸리 내 포겔스빌을 최종 낙점했다. 이는 해당 지역의 우수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대학 인접성과 기존 제조 인프라가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과거 철강 산업의 중심지였던 이 지역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첨단 바이오 제조 거점으로의 산업 구조 재편을 가시화하게 되었다.
이러한 행보는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일라이 릴리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사는 2020년 이후 미국 내 제조 시설 확장에 총 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최근 1년간 발표된 4개 공장에만 270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는 수입 의약품 관세 부과 등 정책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핵심 의약품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데이비드 릭스(David Ricks) 일라이 릴리 최고경영자는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제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으며, 리하이 밸리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 생산 역량을 추가하는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라이 릴리는 알라바마에 60억 달러 규모의 원료의약품(API) 시설을, 텍사스에 65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버지니아에 50억 달러 규모의 바이오 접합체 생산 시설을 각각 추진하며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생산 기반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