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회사 홈페이지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자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파운다요(Foundayo, 성분명 오르포글리프론)의 미국 시장 출시를 본격화하며 비만 치료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지난 4월 1일 승인 이후 4월 9일부터 미국 전역에 공급된 파운다요는 현재 약 2만 명의 비만 및 과체중 환자에게 처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라이 릴리 미국 법인 사장 일리야 유파(Ilya Yuffa)는 실적 발표를 통해 초기 출시 궤적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며, 향후 의료진과 환자의 인지도 제고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분석가들은 파운다요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경구용 위고비(Wegovy) 출시 초기 지표를 면밀히 비교하고 있다. IQVIA 데이터에 따르면 파운다요는 출시 2주 차까지 3,707건의 처방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는 위고비 경구 제제가 동일 기간 기록한 1만 8,410건과 비교해 수치상으로는 열세에 있다. 그러나 제프리스(Jefferies) 분석팀은 초기 데이터의 변동성과 제품 샘플링 미반영 가능성을 들어 두 제품의 직접적인 비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캔터(Cantor) 분석가들 역시 파운다요의 일일 처방 증가세가 약 1,000건에 달하는 점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일라이 릴리는 파운다요의 처방 확대를 위해 의료진 대상 마케팅과 유통 채널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파운다요 처방의는 약 8,000명으로 확보됐으며, 이 중 약 3분의 1은 경구용 GLP-1 제제를 처음 처방하는 신규 의료진으로 파악됐다. 회사는 2026년 3분기부터 TV 광고를 포함한 대규모 소비자 직접 광고(DTC)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 파운다요 전체 판매량의 35%가 12개 이상의 주요 텔레헬스 플랫폼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보험 급여 환경 또한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5월 중순 기준 3대 주요 약국 혜택 관리자(PBM) 중 2곳과 급여 적용 합의를 마쳤으며, 7월 1일부터는 CMS의 GLP-1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메디케어 환자의 접근성도 확보될 예정이다. 일리야 유파 사장은 "초기 단계이지만 고무적인 시작을 확인했다"며 "의료진의 숙련도를 높이고 환자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라이 릴리는 파운다요를 포함한 주요 품목의 선전에 힘입어 1분기 매출 19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6%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