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네소타 소재 바이오텍 셀큐리티(Celcuity)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에서 자사의 PAM 경로 억제제 게다톨리십(gedatolisib)의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발표는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RAS 경로를 공략한 레볼루션 메디슨(Revolution Medicines)의 성과와 비견되며, 암 성장을 유발하는 또 다른 복잡한 경로인 PAM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진행성 또는 전이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HER2-)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VIKTORIA-1 임상 3상 분석 결과, 게다톨리십 투여군은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생존 혜택을 입증했다. 특히 PAM 경로의 핵심 효소 생산을 조절하는 PIK3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군에서 게다톨리십과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 병용 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1.3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대조군인 노바티스(Novartis)의 PI3K 억제제 피크레이(Piqray)와 풀베스트란트 병용 요법이 기록한 5.6개월보다 약 2배 연장된 수치다.
함께 평가된 게다톨리십, 풀베스트란트, 화이자(Pfizer)의 입브란스(Ibrance) 3제 병용 요법의 PFS는 11.1개월로 나타났다. 객관적 반응률(ORR)의 경우 2제 요법은 35.7%, 3제 요법은 48.9%를 기록하며 해당 임상 환경에서 보고된 수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셀큐리티의 브라이언 설리반(Brian Sullivan) 최고경영자(CEO)는 환자의 임상적 결과를 두 배로 개선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이번 데이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게다톨리십은 차별화된 강점을 보였다. 정맥 주사 제형인 게다톨리십은 월 3회 투여 방식으로, 매일 복용해야 하는 기존 경구용 치료제보다 약물 노출 빈도가 낮다. 이를 통해 해당 계열 약물의 고질적인 부작용인 고혈당증 발생률을 동급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주요 이상반응으로는 백혈구 수치 감소(중성구 감소증)와 구내염 등이 보고되었다. 임상 중 3제 요법군에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이는 입브란스 투여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피크레이 투여군에서는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셀큐리티 측은 두 게다톨리십 요법 모두 내약성이 우수하며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 사례가 매우 적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