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카탈렌트(Catalent)가 벨기에 고셀리(Gosselies)에 위치한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 시설 폐쇄를 추진하며 대규모 사업 재편에 돌입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내 수백 명의 인력 감축에 이은 조치로, 회사의 전략적 우선순위 변화가 국제 사업장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고셀리 시설은 카탈렌트의 "유럽 세포치료제 우수 센터"로 불리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현지 언론 RTL 보도에 따르면, 해당 시설의 생산량 감소가 폐쇄 결정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카탈렌트 대변인은 "고객과 환자를 위한 가치 창출이라는 약속의 일환으로, 변화하는 시장 역동성과 고객 요구에 맞춰 운영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검토에 따라 고셀리 세포치료제 및 플라스미드(plasmid) 생산 시설 폐쇄 의사를 발표하고, 일부 진행 중인 사업을 다른 네트워크 내 시설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으로 150명의 근로자가 영향을 받을 예정이며, 카탈렌트는 현재 현지 노사협의회 및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카탈렌트는 2020년대 초반 고셀리 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했다. 2020년 2월 CDMO 마스터셀(MaSTherCell)을 3억 1500만 달러에 인수하며 2만 5000제곱피트 규모의 시설을 확보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가을 별도 시설 인수, 2021년 봄 또 다른 CDMO 인수를 통해 고셀리 사업을 확장했다. 2022년에는 6만 제곱피트 규모의 새로운 시설 개소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카탈렌트와 광범위한 세포유전자치료제 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 카탈렌트는 2024년 말 노보 홀딩스(Novo Holdings)에 인수되었으며, 새로운 글로벌 본사를 탬파에 개설하고 새로운 기업 브랜딩을 선보였다. 산업 전반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가 성장통을 겪으며, 최근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다케다(Takeda)와 같은 주요 기업들이 해당 분야에서 철수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카탈렌트의 경우에도 지난해 유전자 치료제 수요 변동으로 인해 메릴랜드에서 수백 명의 인력 감축이 발생한 바 있다.